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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산불 연중화'···조심기간 외 산불 28%
등록일 : 2025.03.2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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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라 앵커>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불 상황, 취재기자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경호 기자, 먼저 산불 발생 지역부터 정리해주시죠.

김경호 기자>
중형과 대형 산불이 전국 10곳에서 발생했습니다.
오늘 오전 다섯시 기준 산불 영향 구역은 3만6천 헥타르에 달하는데요.
축구장 5만여 개에 달하는 크기입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컴퓨터 그래픽을 준비했는데요.
산불 발생 지역을 지도로 함께 보시죠.
중대본이 오늘 아침 발표한 오전 5시 기준 자료입니다.
앞서 산불 발생 지역이 총 10곳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일단 경남 김해와 충북 옥천, 울산 울주군 언양읍은 화재 진압이 완료가 됐고요.
경남 산청, 하동과 경북 의성, 안동, 영덕, 영양, 청송, 울산 울주군 온양읍은 아직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직 불길이 잡히지 않은 지역들은 모두 산불 대응 3단계가 발령된 상태고요.
산청, 하동과 청송, 온양은 70%대, 의성과 안동은 50%대 진화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양도 아직 진화율이 10%대를 맴돌고 있는데요.
영덕의 경우, 10%대 였지만 현재 34%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보라 앵커>
비교적 규모가 작은 산불은 불길이 모두 잡혔고 현재 대형산불만 남은 상태인데요.
대형산불의 특징을 정리해주시죠.

김경호 기자>
산불 피해 면적이 1백 헥타르 이상이고 지속 시간이 24시간 이상 이어지면 대형산불로 분류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그간 강원 동해안 지역에서 3월과 4월에 산불이 집중됐는데요.
1991년부터 2024년 사이 발생한 대형산불의 절반이 강원 동해안 인근에서 발생했습니다.
피해 면적은 4만1천 헥타르로 축구장 5만8천 개와 맞먹는 크기입니다.
문제는 이번 산불이 경상도에 집중된 것처럼 기존의 산불 공식이 깨지고 있는 건데요.
"아카시 꽃 피는 5월 이후엔 산불이 나지 않는다"라는 속설이 무색해졌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5월과 6월에 발생한 산불 비중은 전체 산불의 16%를 차지했습니다.
산불조심기간 외에 발생한 산불 비율도 28%에 달했습니다.
다시 말해 산불의 연중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임보라 앵커>
과거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대형산불 사례와 피해 규모도 궁금한데요.

김경호 기자>
가깝게는 2022년에 발생한 울진삼척 산불 기억하실 겁니다.
당시 1만6천 헥타르의 산림이 불에 탔죠.
불길을 완전히 잡는 데만 무려 213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역대 산불 가운데 최장 기간 기록입니다.
앞서 2000년에는 강릉과 동해, 삼척에서 발생한 동해안 산불도 있었는데요.
이느 역대 가장 큰 피해 면적을 기록한 산불로 축구장 3만5천 개 크기의 면적이 불에 탔습니다.
이로 인해 주택 8백여 채가 소실됐고 경제적으로는 약 360억 원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밖에도 2017년 강릉삼척 산불, 2018년 고성 산불, 2019년 고성강릉인제 산불 등 해마다 대형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산불 건수는 545건에 이릅니다.

임보라 앵커>
이야길 들어보니 피해가 상당하군요.
통상 산불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어느 정도인가요?

김경호 기자>
산림은 산소 생산과 대기질 개선 등 다양한 공익적 가치를 갖고 있습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259조 원의 경제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데요.
산림이 불에 타면 이런 공익적 가치도 사라지는 거죠.
지난 한 해 동안 산불로 인한 직접적 피해, 진화와 복구 등에 들어간 금액은 87억 원에 달합니다.
산림 소실로 인한 공익적 가치 피해는 48억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임보라 앵커>
불에 탄 산림이 다시 회복하는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나요?

김경호 기자>
황폐해진 산불 피해지가 산림 형태를 갖추는 데 30년 이상이 소요됩니다.
생태계 안정에 이르기까지는 최소 10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산림 동물이나 토양 등은 20년이 지나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요.
개미류는 14년이 지나야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토사 유출 발생 빈도는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 후에야 산불 발생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보라 앵커>
이야길 들을수록 산불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단 생각이 드는데요.
국민 개개인이 산불 예방을 위해 주의할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김경호 기자>
벼락과 같은 자연적인 발화는 극히 드물고요.
산불은 대부분 사람에 의해 발생합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쓰레기와 농산부산물 소각은 모두 불법인 점 유념하셔야 할 것 같고요.
산에 오를 때는 불에 타기 쉬운 물건을 절대 가져가선 안 됩니다.
특히 담뱃불 등 작은 불씨라도 방심해선 안 됩니다.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서 취사나 야영, 모닥불을 피우는 행위도 금지됩니다.
실수로 산에 불을 내더라도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산에 오를 때는 꼭 허가된 등산로를 이용하시고, 통제 구역은 절대 들어가선 안 됩니다.

임보라 앵커>
만약 예기치 못하게 산불을 맞닥뜨렸을 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김경호 기자>
행동요령 3단계 기억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신고, 두 번째 작은 불 진화, 세 번째 대피 단계로 나뉩니다.
먼저 산불 발견 시 119나 112로 가장 먼저 신고해야 합니다.
작은 불은 외투로 두드리거나 덮어서 진화하시면 되고요.
이후 대피할 때는 불어오는 바람의 반대 방향으로 벗어나셔야 합니다.
만약 불길에 휩싸였다면 화세가 가장 약한 곳으로 빠져나와야 합니다.
대피 장소는 이미 타버린 지역이나 도로와 바위 등이 적합합니다.

임보라 앵커>
지금까지 산불 상황에 대해 취재기자와 알아봤습니다.
김경호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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