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김용민 앵커>
퇴직연금의 평균 수익률이 최근 10년간 2%대에 머물며,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사실상 손실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현지 앵커>
정부는 올해부터 전문투자자가 운용하는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김경호 기자입니다.

김경호 기자>
퇴직연금의 최근 10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2.07%.
기간을 5년으로 줄여도 수익률은 2.35%에 그쳤습니다.
2023년 물가상승률이 3.6%인 점을 고려하면 실질수익률은 적자인 셈입니다.
퇴직연금이 이처럼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한 이유로는 현행 계약형 방식이 꼽힙니다.
계약형 방식은 가입자 스스로 투자 상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로 인해 원금 손실이 두려운 가입자들은 대부분 원리금 보장 상품을 선택해 수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퇴직연금 적립금액의 85.4%가 원리금 보장형으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반면 실적배당형의 비중은 11.3%에 그쳤습니다.
퇴직연금의 낮은 수익률을 높일 대안으로는 기금형 방식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기금형은 적립금을 한데 모아 전문 투자자가 운용하는 방식입니다.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기금형 퇴직연금, 푸른씨앗의 누적 수익률은 지난해 기준 14.67%를 기록했습니다.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김지영)
정부는 민간 수탁 법인의 참여를 확대해 기금형 퇴직연금 운영을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전화인터뷰> 김유진 /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
"지금은 근로복지공단이 하는 중퇴기금(푸른씨앗)이 유일한 건데요. 보다 많은 민간 플레이어들이 수탁 법인으로 들어와서 기금형 퇴직연금을 운영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겠다는 겁니다."

이달 들어서는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을 논의하기 위한 전문가 자문단이 출범했습니다.
정부는 자문단 논의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에는 기금형 도입을 위한 법안을 발의할 계획입니다.

KTV 김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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