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전체메뉴 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공통뷰

"우리도 사회구성원"···장애인 양질 일자리 확대해야
등록일 : 2025.04.18 17:43
미니플레이
임보라 앵커>
오는 4월 20일은 마흔다섯 번째 장애인의 날입니다.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장애인 고용률은 낮은 것이 현실인데요.
어려운 문턱을 넘어 경제적 자립을 향해 달려가는 이들을 정유림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현장음>
"하나, 둘, 셋. 하나."

정유림 기자>
(장소: 아이갓에브리씽 청사점)

분주한 손놀림으로 커피를 만드는 32살 조현식 씨.
벌써 이곳에서 일한 지 9년 된 베테랑 직원입니다.

인터뷰> 조현식 / 카페 직원
"커피 만드는 거 재밌어요. 바리스타 (계속) 하고 싶어요."

조 씨가 일하는 이 카페에는 5명의 중증 발달장애인이 일하고 있습니다.
복지관에서 교육을 받으며 자연스레 바리스타에 대한 관심을 키웠습니다.

인터뷰> 이찬희 / 카페 직원
"고등학교 때부터 부모님이 추천해주셔서 직접 배워서 오게 됐습니다. 주로 음료를 만들 때라든지 손님들과 대화하는 게 재밌는 것 같습니다."

직원도, 손님도 처음엔 낯설었지만 어느새 익숙해졌습니다.
일터에서 보람을 찾고 꿈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 직원들에겐 큰 장점입니다.

인터뷰> 김윤영 / 카페 위탁운영기관 매니저
"장애인 일자리 중에 여러 사업장이 있겠지만 저희 카페 일자리는 특히 소극적이던 지적장애인들에게는 굉장히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아요. 소극적이던 친구들이 굉장히 적극적인 성격으로 많이 변하는 모습도 보였고요."

어린이 체험 공간에서 일하는 지적장애인 강홍일 씨.
관람객 안내부터 동물원 축사 관리까지, 강 씨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강 씨는 이곳에서 주 5일, 하루 8시간을 일합니다.
때로는 고되지만 어린이 손님들을 맞을 때면 절로 힘이 솟습니다.

인터뷰> 강홍일 / 체험공간 직원
"토요일, 일요일에도 일반 손님들 오셔가지고 주무시기도 하고 당나귀 타기도 하고 먹이체험도 하고...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오시는데 그럴 때 재밌죠."

이곳은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직원 중 3분의 1 가량이 장애인입니다.
스스로 번 돈으로 경제적 자립을 이뤄가면서 성취감도 높습니다.
집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단 일을 하는 게 특별한 즐거움이라고 강 씨는 말합니다.

인터뷰> 강홍일 / 체험공간 직원
"2010년에 왔으니까 꽤 오래 됐어요. 여기가 직장이라 좋죠. 동물이 다 (특성들이) 다르니까 힘든 일도 있고 쉬운 일도 있고."

하지만 장애인 고용 문턱은 여전히 높은 게 현실입니다.
2023년 12월 기준 장애인 고용률은 3.17%.
민간의 경우 여전히 평균고용률이 의무고용률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일자리 확충과 사회적 인식 개선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지만 꼭 기억해야 하는 것은 인간에겐 누구나 일하는 기쁨을 누릴 권리가 있다는 겁니다.
(영상취재: 김정섭, 김은아 / 영상편집: 조현지)

정유림 기자 act12@korea.kr
"일할 능력이 충분함에도 자리가 없어서 일하지 못하는 장애인들이 많습니다. 장애유형과 이들의 장점을 살린 일자리 사업을 더 많이 기획하고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KTV 정유림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