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 딛고 일상으로"···산불 피해지역 관광 활성화
등록일 : 2025.04.2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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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안 앵커>
지독한 화마가 할퀴고 간 경북 지역의 상처는 여전히 깊습니다.
역대 최악의 산불 이후 관광객의 발걸음도 줄었는데요.
정부가 산불 피해지역을 대상으로 관광 캠페인을 벌여 일상 회복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김찬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찬규 기자>
(장소: 하회마을 (경북 안동시))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남긴 경북 산불.
불길은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하회마을 코앞까지 들이닥쳤습니다.
하회마을에서 72년째 살고 있는 류왕근 씨는 그날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인터뷰> 류왕근 / 안동 하회마을 주민
"그때 한 이틀 정도 이 산을 중심으로 해서 연무에 그냥 휩싸였지. 그래서 상당히 고통이었지."
"뿌옇게 내려앉고...."
"네. 그러니까. 아주 숨쉬기가 아주 불쾌할 정도로."
다행히 화마는 비껴갔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확 줄었습니다.
인터뷰> 류왕근 / 안동 하회마을 주민
"의성, 안동, 이 지역이 산불 피해지역이다 보니까 미안한 감이 있어서 이쪽을 회피하는지 모르는데 오히려 이런 지역일수록 좀 많이 찾아주는 것이 더 도움을 주는 게 아니겠느냐..."
(따개비 마을 (경북 영덕군))
강풍을 타고 매섭게 번진 산불은 더 탈 곳이 없는 동해안까지 다다라서야 꺼졌습니다.
해안가 마을을 집어삼킨 불길은 까맣게 탄 뼈대만 남기고 떠났습니다.
연안까지 번진 불은 관광 시설까지 태웠습니다.
김찬규 기자 / chan9yu@korea.kr
"영덕 해변의 풍광을 보며 걸을 수 있는 '해파랑길'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불에 길이 끊겼고 군데군데 검게 그을렸습니다."
지역 대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특화 거리는 밥때가 되어도 한산합니다.
지역 상인들은 울상입니다.
인터뷰> 강현주 / 안동 찜닭 골목 상인
"새로 오시는 손님들이 아무래도 많이 줄어든 상황이에요. 산불 이후로 작년에 비해서 사람이 많이 줄어들긴 했어요. (주말에는)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셨는데, 지금은 주말도 평일 같은 느낌."
지역 주민과 관계자들은 "일상 회복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건 경북 지역을 찾는 발걸음"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인터뷰> 한용규 / 영덕 대게거리 상인
"외지인들이 봤을 때 '미안해서 영덕 못 간다' 이러시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미안하시더라도 와서 좀 많이 팔아주시고 이래야만 같이 상생하지 않겠느냐..."
정부는 관광을 산불 피해지역 회복의 동력으로 삼을 계획입니다.
오는 6월까지 '여행+동행 캠페인'으로 경북과 경남, 울산의 관광수요 회복을 지원합니다.
인터뷰>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실 수 있는 분들에 대한 여러 가지 혜택도 마련하고 또 그분들이 침체돼있는 경상북도(등 산불) 피해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그런 역할을 꼭 좀 해주셨으면..."
'디지털 관광주민증'과 연계해 안동과 영덕을 비롯한 피해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관광 바우처 최대 50만 원을 배포하는 등 지역 방문 혜택을 늘릴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이정윤, 송기수 / 영상편집: 오희현)
KTV 김찬규입니다.
지독한 화마가 할퀴고 간 경북 지역의 상처는 여전히 깊습니다.
역대 최악의 산불 이후 관광객의 발걸음도 줄었는데요.
정부가 산불 피해지역을 대상으로 관광 캠페인을 벌여 일상 회복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김찬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찬규 기자>
(장소: 하회마을 (경북 안동시))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남긴 경북 산불.
불길은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하회마을 코앞까지 들이닥쳤습니다.
하회마을에서 72년째 살고 있는 류왕근 씨는 그날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인터뷰> 류왕근 / 안동 하회마을 주민
"그때 한 이틀 정도 이 산을 중심으로 해서 연무에 그냥 휩싸였지. 그래서 상당히 고통이었지."
"뿌옇게 내려앉고...."
"네. 그러니까. 아주 숨쉬기가 아주 불쾌할 정도로."
다행히 화마는 비껴갔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확 줄었습니다.
인터뷰> 류왕근 / 안동 하회마을 주민
"의성, 안동, 이 지역이 산불 피해지역이다 보니까 미안한 감이 있어서 이쪽을 회피하는지 모르는데 오히려 이런 지역일수록 좀 많이 찾아주는 것이 더 도움을 주는 게 아니겠느냐..."
(따개비 마을 (경북 영덕군))
강풍을 타고 매섭게 번진 산불은 더 탈 곳이 없는 동해안까지 다다라서야 꺼졌습니다.
해안가 마을을 집어삼킨 불길은 까맣게 탄 뼈대만 남기고 떠났습니다.
연안까지 번진 불은 관광 시설까지 태웠습니다.
김찬규 기자 / chan9yu@korea.kr
"영덕 해변의 풍광을 보며 걸을 수 있는 '해파랑길'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불에 길이 끊겼고 군데군데 검게 그을렸습니다."
지역 대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특화 거리는 밥때가 되어도 한산합니다.
지역 상인들은 울상입니다.
인터뷰> 강현주 / 안동 찜닭 골목 상인
"새로 오시는 손님들이 아무래도 많이 줄어든 상황이에요. 산불 이후로 작년에 비해서 사람이 많이 줄어들긴 했어요. (주말에는)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셨는데, 지금은 주말도 평일 같은 느낌."
지역 주민과 관계자들은 "일상 회복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건 경북 지역을 찾는 발걸음"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인터뷰> 한용규 / 영덕 대게거리 상인
"외지인들이 봤을 때 '미안해서 영덕 못 간다' 이러시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미안하시더라도 와서 좀 많이 팔아주시고 이래야만 같이 상생하지 않겠느냐..."
정부는 관광을 산불 피해지역 회복의 동력으로 삼을 계획입니다.
오는 6월까지 '여행+동행 캠페인'으로 경북과 경남, 울산의 관광수요 회복을 지원합니다.
인터뷰>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실 수 있는 분들에 대한 여러 가지 혜택도 마련하고 또 그분들이 침체돼있는 경상북도(등 산불) 피해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그런 역할을 꼭 좀 해주셨으면..."
'디지털 관광주민증'과 연계해 안동과 영덕을 비롯한 피해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관광 바우처 최대 50만 원을 배포하는 등 지역 방문 혜택을 늘릴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이정윤, 송기수 / 영상편집: 오희현)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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