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신경은 앵커>
일부 비급여 항목의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서, 지난해 '실손 보험 지급 보험금'이 15조 2천억 원 늘었습니다.
다만 '보험료 인상 효과'로 적자 폭은 줄었습니다.
김찬규 기자입니다.

김찬규 기자>
지난해 지급된 실손의료보험금이 15조 2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보다 8.1%, 1조 1천억 원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비급여 항목이 8조 9천억 원으로 절반이 넘습니다.
백옥, 신데렐라 등 이름을 단 미용 주사와 도수치료를 비롯한 근골격계 질환 보험금이 각각 2조 8천억 원, 2조 6천억 원으로 전체 지급 보험금의 35.8%를 차지했습니다.
암 치료 관련 실손보험금보다 세 배 이상 높습니다.
비급여 주사와 근골격계 질환 보험금 증가율은 전체 증가율을 상회하면서 보험금 쏠림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늘어난 보험금 지출은 소비자의 몫으로 돌아옵니다.
시차를 두고 보험료 인상분에 반영되는 겁니다.
지난해 실손보험 적자 폭은 줄었는데, 보험료 인상에서 비롯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전현욱 / 금융감독원 보험상품제도팀장
"(실손보험) 적자 폭이 3천500억 원 줄어들어서 실적이 개선됐습니다. 적자 상태에서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통계에 기반해서 조정했기 때문이고요. (의료 이용)과잉이라든지 치료비가 많이 늘어날 경우에는 (소비자에게) 보험료 부담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비급여 쏠림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실손보험을 손질하기로 했습니다.
비중증 비급여 항목의 자기 부담금을 높이고 비급여 주사나 근골격계 질환의 실손보험금은 일부 제한하는 등 과도한 지출을 막겠다는 겁니다.
금감원은 이러한 '5세대 실손'을 올해 출시할 계획인데, 수요 조절에 따른 보험료 인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강은희 / 영상편집: 김예준)
금감원은 아울러 차세대 실손보험 출시를 앞두고 절판 마케팅이나 끼워팔기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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