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지안 앵커>
백제 웅진기 왕들의 묘역이 모여있는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에 대한 재조사를 통해 새로운 사료가 발견됐습니다.
혼란기로 여겨졌던 웅진기에도 백제는 당시 강국이 될 준비가 한창이었는데요.
96년 만에 이뤄진 재조사 결과, 김찬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찬규 기자>
그물처럼 엮인 순금 사이로 푸른색 유리옥이 선명히 빛납니다.
어린아이의 것처럼 조그만 어금니도 가지런히 놓여있습니다.
백제의 두 번째 수도였던 웅진, 지금의 공주에 있는 왕릉원에서 새롭게 출토된 유물입니다.
김찬규 기자 / chan9yu@korea.kr
"무령왕릉을 제외한 왕릉원은 모두 일제강점기에 조사가 완료됐습니다. 이미 도굴된 상태라 관련 자료가 부족했는데요. 지난 2023년, 96년 만의 재조사 끝에 백제 웅진기의 새로운 비밀이 세상에 공개됐습니다."
왕릉원 2호분에서 백제 웅진 초기, 숨겨진 역사를 풀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다수 발굴됐습니다.
발견된 어금니 2점은 무덤의 주인을 알려줍니다.
법의학 분석 결과, 어금니는 10대 중후반인 사람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15살에 승하한 백제 23대 왕, 삼근왕의 무덤으로 추정됩니다.
어금니와 함께 출토된 귀걸이는 백제 한성기와 웅진기 후반의 중간 형태를 띱니다.
웅진 초기에도 뛰어난 금세공 기술을 유지하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다양한 형태의 유리옥 1천여 점 가운데 황색과 녹색 구슬은 태국에서 온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당시 백제가 동남아시아를 아우르는 교역망을 운영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녹취> 황인호 /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장
"백제 웅진기가 정치적으로 혼란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시기에도 계속 한성기에 이어서 활발한 무역이라든지, 대외 교역이라든지 외교를 해서 그런 산물로서 유물들이 남아 있었다..."
새롭게 발굴된 유물은 백제가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송기수, 김은아 / 영상제공: 국가유산청 / 영상편집: 김세원)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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