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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 피하려면? "어두운 색 옷 입으세요"
등록일 : 2025.07.0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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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안 앵커>
지난 달 수도권 일대를 뒤덮은 벌레떼가 발견됐죠.
붉은등우단털파리, 일명 '러브버그'입니다.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했는데, 7월이 시작된 지금, 상황은 나아졌을까요?
취재진이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러브버그를 피하는 방법도 함께 알려드립니다.
최다희 기자입니다.

최다희 기자>
러브버그 출몰 제보 영상
(장소: 인천시 계양산)

나무 데크 위에 새카만 벌레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한 등산객이 촬영한 영상입니다.
붉은등우단털파리, 일명 러브버그입니다.
지난달 28일 온라인에 퍼진 영상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이후 수도권 일대에서 제보가 이어졌습니다.
취재진이 3일 계양산 현장을 찾았습니다.

최다희 기자 h2ekgml@korea.kr
"산 중간정도 올라오니 러브버그들이 짝을 지은 채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계단 바닥에는 벌레 사체가 쌓여있어 미끄러울 정도입니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상황은 심각합니다.
썩은 악취가 풍기고, 하늘이 어두워 보일 정도로 벌레들이 빽빽하게 모여있습니다.
밝은색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검증하기 위해 흰옷을 입고 서봤습니다.

최다희 기자 h2ekgml@korea.kr
"러브버그가 좋아한다는 흰색으로 온몸을 덮고 5분간 돌아다녀 봤습니다. 인간 끈끈이가 된 거처럼 온몸 곳곳에 벌레가 달라붙습니다."

전화인터뷰> 박선재 / 국립생물자원관 환경연구원
"(러브버그는) 화분 매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꽃과 같이 밝은색 계통을 좋아하는 걸로 생각하고 있고요. 흰색 물체라든가 빛이 나는 그런 곳에 잘 유인되는 것들을 종종 목격하고 있습니다."

등산을 하다 러브버그 떼를 마주한 시민들은 불쾌감을 호소합니다.

녹취> 계양산 등산객
"아수라장이에요 완전, 너무 심각해요. 왜 이렇게 된 지 모르겠네, 산이. 살아있는 게 너무 많고, 시체도 너무 많고."

러브버그는 성충 자체로 해롭지 않습니다.
심지어 유충은 낙엽을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듭니다.
따라서 화학적 방제를 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자체들은 물을 뿌려 쓸어내리거나 끈끈이 트랩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외출할 때 어두운색의 옷을 입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방충망과 창틀의 틈새를 점검해 유입을 막고, 물 뿌리기만으로도 쉽게 퇴치할 수 있습니다.
차량에 붙은 사체를 그대로 둘 경우 산성 체액으로 도장 면이 손상될 수 있어, 곧바로 세차를 하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구자익 전민영 / 영상편집: 조현지)
러브버그는 대량 발생 이후 2주 안에 자연 소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7월 중순 경 대부분의 개체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KTV 최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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