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박유진 외신캐스터>
월드투데이입니다.

1. 트럼프 "푸틴과 끝난 것 아냐"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푸틴 대통령에 대해 실망했다면서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NATO의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기로 하고, 러시아를 향해 50일 이내 휴전을 압박하며 관세 등 제재를 언급했는데요.
그러나 아직 끝난 것은 아니라며, 푸틴 대통령과의 협상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과거 러시아와의 평화 합의가 가까웠던 적이 네 차례나 있었다며, 여전히 외교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푸틴 대통령이) 실망스럽긴 하지만, 아직 끝난 건 아닙니다. 네 번이나 합의에 도달했다고 생각했는데, 집에 돌아와 보면 또 그가 키이우 요양원 같은 곳을 공격했더라고요."

한편, 러시아 크렘린 궁은 최근 이어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매우 심각하다고 표현하면서, 일부는 푸틴 대통령 개인에게 향해 있으며,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드미트리 페스코프 / 러시아 크렘린 궁 대변인
"미국 대통령의 발언은 매우 심각합니다. 일부는 푸틴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여 분석이 필요합니다. 푸틴 대통령께서 필요하다고 판단하신다면 직접 입장을 밝히실 겁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직접 협상 의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나 미국과 NATO에서 내려지는 결정들이 러시아에는 '평화 신호'가 아닌 '전쟁 지속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서방의 무기 지원이 오히려 협상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2. 트럼프, AI 900억 달러 투자 발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대형 기술·에너지 기업과 함께 피츠버그에서 열린 에너지·AI 정상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는 AI는 미국의 미래라며, 900억 달러 규모의 AI·에너지 분야 민관 합동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우호적인 방식으로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미국은 기술과 혁신으로 앞서 나갈 것이며, 중국이 이를 존중한다면 양국 간 협력도 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또, 중국과의 경쟁에서 기술 주도권 싸움은 전략적 게임이라며, AI는 그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오늘 이루어진 약속들은 우리의 미래가 미국, 특히 이곳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에서 만들어질 것을 보여줍니다.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가 AI 경쟁에서 미국을 따라잡으려 하지만, 절대 그렇게 두지 않을 겁니다. 우리는 최고의 기술과 칩을 갖고 있고, 우호적인 방식으로 경쟁할 겁니다."

한편, 트럼프는 이번 회의를 통해 인도네시아와 체결한 새로운 무역협정을 소개했는데요.
향후 인도와도 이 같은 협상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3. 토론토 뒤덮은 산불 연기
캐나다 서부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이 산불의 연기는 토론토 도심까지 확산했는데요.
당국은 대기 질 경보와 함께 폭염 경보를 발령하며, 외출 자제 권고도 내려졌습니다.
현재 캐나다 토론토와 몬트리올 도심 하늘은 뿌연 연기로 뒤덮인 상황인데요.
현지 주민들은 밖에서 타는 냄새가 들어온다며 외출은커녕 창문조차 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제니퍼 크리스 / 캐나다 시민
"정말 힘들어요. 날씨가 무척 덥고, 연기까지 있어서 숨쉬기조차 힘듭니다. 마라톤 훈련을 하고 있어서 밖에 나와야 하는데, 쉽지 않네요."

녹취> 밥 코로지 / 캐나다 시민
"제 주변 친구들은 평소보다 흡입기를 자주 쓰고 있어요. 저는 체력 관리를 하며 버티고 있습니다."

한편, 캐나다 서부에서 발생한 이번 산불은 고온과 강풍으로 진화가 어려운 상황이며, 당분간 연기 확산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4. 2026년 동계올림픽 메달 첫 공개
2026년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의 메달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이번 메달은 금·은·동 각각 245개씩 제작되며, 장애인올림픽용 메달도 별도로 디자인됐는데요.
올림픽 메달에는 오륜기가, 패럴림픽 메달에는 별도 상징이 새겨졌고, 메달 뒷면엔 개최지와 종목명이 담겼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메달은 이탈리아의 전통 금속 공예 기법과 현대적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 것이 특징인데요.
메달 테두리에는 ‘금속의 심장’이라 불리는 베네치아 산 마르코 종탑 철 소재가 사용돼, 역사적 상징성을 더했습니다.

녹취> 조반니 말라고 /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겉으론 소박하지만, 매우 우아한 메달이에요. 두 개의 반쪽이 이어진 디자인이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녹취> 페데리카 펠레그리니 /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IOC 위원
"올림픽 메달을 보면 누구나 꿈을 꾸죠. 그리고 그걸 실제로 직접 목에 걸면, 말로 다 못할 감동이 있어요. 오늘은 제게 아주 특별한 날입니다."

행사에 참석한 올림픽 관계자는 이 메달은 단순한 금속이 아니라, 노력과 희망을 담은 이야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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