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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에 묶인 북한 자금을 전면 해제할 방침을 밝힌 가운데 북한이 30일 안에 영변 원자로 폐쇄 작업에 착수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BDA 문제가 고비를 넘기면서 북핵 폐기 조치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오세중 기자>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30일 안에 영변 원자로 폐쇄작업에 착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 N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NBC는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가 이끌고 있는 미국 방북단 일행의 말을 인용해 김 부상이 방북단과의 만찬에서 이 같은 약속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부상은 또 한 달 내에 핵사찰요원들이 북한을 방문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BDA, 즉 방코델타아시아에 묶인 북한 자금을 전면 해제하기로 결정해 북핵 문제 해결의 문이 열렸다고 말했습니다.

송 장관은 미국의 해제조치는 BDA 문제해결을 위한 문을 완전히 연 것인 만큼 북한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송 장관은 이번 전면해제 조치는 BDA의 계좌이용이 자유로웠던 2005년 9월 15일 이전 상태로 돌아간 것이고, BDA 문제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조치는 다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BDA 문제 해결의 문이 열린 만큼 2.13합의 사항 이행과 비핵화를 위한 작업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2.13합의 이행 시한인 오는 14일 까지 이행조치가 이뤄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날짜보다는 어떻게 진행시킬 것인가가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해제조치에 대한 북한의 답은 받지 못한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송민순 장관은 이번 해제조치를 위한 마카오 당국과 미국의 노력을 평가하고, 2.13합의 사항의 순조로운 이행 등을 위해 미국의 라이스 장관과 중국의 리자오싱 외교부장과 후속조치를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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