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유해성 논란 진실과 규제 정책은?
등록일 : 2025.08.0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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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앵커>
한 보고서에 따르면 1988년 66%에 육박하던 성인 남성의 연초 흡연율이 2021년 21%까지 감소한 반면, 전자담배는 지난 10여 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는데요.
김현지 앵커>
이렇게 전자담배 판매량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과연 그 진실은 무엇인지,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 정혜은 과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출연: 정혜은 /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 과장)
김용민 앵커>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우선, 올해가 담배 규제 정책에 있어 의미 있는 해라고 하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나요?
정혜은 과장>
2025년은 담배규제 정책에 있어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해입니다.
우선, 국민건강증진 차원에서 담배규제 정책을 담은 국민건강증진법이 제정된 지 30주년을 맞이하였구요, 세계 183개 회원국이 담배 소비와 흡연율 감소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만든 국제 규범, WHO 담배규제기본협약에 우리나라가 비준한지 2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또한, 올 11월에는 담배의 유해성을 분석하여 국민들께 그 정보를 공개하는 담배의 유해성 관리에 관한 법률이 시행됩니다.
이러한 특별한 의미를 담아, 정부는 올해를 강력한 금연정책을 펼치는 원년으로 삼고자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담배 규제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담배의 유해성을 국민들께 널리 알리는 한편, 흡연하는 국민들의 금연을 돕는 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재편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김현지 앵커>
요즘 일반적인 담배 외에도 전자담배가 처음 나온 이후 수많은 종류의 전자담배 제품이 쏟아져 나왔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나요?
정혜은 과장>
현재 우리나라에 유통되고 있는 담배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우선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연초 잎을 종이로 말아서 태우는 형태의 궐련이 있고, 궐련처럼 생긴 스틱을 전자기기에 끼워서 가열하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있고, 액상 형태의 니코틴을 전자기기에 넣어 피우는 액상형 전자담배가 있습니다.
김용민 앵커>
종류도 다양해지고 냄새나 연기에 의한 흡연에 대한 거부감을 줄인 전자담배가 최근 젊은 성인층 중심으로, 심지어는 청소년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는데요.
사실인가요?
정혜은 과장>
네, 맞습니다.
전자담배 사용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성인의 경우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이 20년에 3.2%였던 것이 23년에는 4.5%로,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율은 20년에 5.1%였던 것이 23년에는 6.1%로 증가하였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궐련 흡연율은 감소한 사실과 대비됩니다.
이러한 추세는 청소년 통계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청소년의 경우에도 궐련 흡연율은 소폭 감소했지만, 액상형 전자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율은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특히 전자담배는 청소년 흡연의 관문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청소년의 35%가 전자담배로 흡연을 시작하고 있고, 이렇게 전자담배로 흡연을 시작한 청소년의 60% 이상이 궐련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중복사용도 문제인데요,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청소년의 74%는 궐련도 함께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현지 앵커>
그렇다면 이렇게 전자담배의 수요가 급증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정혜은 과장>
아마도 전자담배가 궐련보다 덜 위험하다는 오해와 담배업계의 다양한 마케팅 전략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자담배 회사들은 전자담배가 일반 궐련보다 덜 유해하다고 광고하면서, 매케한 냄새 대신 맛과 향을 첨가하고, 화려하고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임으로써 호기심을 자극하고 흡연을 유도합니다.
전자담배 이용자들은 냄새가 나지 않으니 실내 사용에 부담을 덜 느끼고, 비흡연자들은 거부감이 덜해서 전자담배 사용에 대한 경각심이 약화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실 전자담배라고 해서 덜 위험하지 않습니다.
맛과 모양이 달라도 담배는 담배입니다.
다수의 국내·외 연구결과에 따르면, 니코틴이 포함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은 호흡기질환, 심뇌혈관 질환, 각종 암 질환, 구강·치주질환, 급성 니코틴 중독 등을 유발합니다.
니코틴은 그 자체로 중독성이 강하며 각종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뿐더러, 니코틴 원액 성분에서는 발암성·생식독성 등이 있는 유해물질이 상당수 검출된 바 있습니다.
특히 전자담배 연기를 '수증기'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요, 이것은 수증기가 아니라 고농도 초미세 입자인 '에어로졸'입니다.
여기에는 니코틴, 중금속, 휘발성 유기화합물, 각종 발암물질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경우에는 흡연이 훨씬 위험한데요, 청소년은 아직 신체적·정신적으로 완전히 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담배 속 발암물질이나 유해 화학물질에 더 취약합니다.
15세에 흡연을 시작하면 25세에 흡연을 시작하는 경우보다 60세에 이르러 폐암 발병 가능성이 3배나 높고, 성인 흡연자에 비해 적은 양의 담배를 피우더라도 니코틴에 의존될 확률이 더 높습니다.
청소년의 흡연은 두뇌 발달 저해, 학업능력 저하, 그리고 불안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김용민 앵커>
그렇다면 전자담배에 대해 국제사회는 어떤 입장인가요?
정혜은 과장>
국제사회는 액상형 전자담배가 건강에 해로우니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액상형 전자담배가 건강에 유해하고 안전하지 않음을 강조합니다.
전 세계 183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세계보건기구 담배규제기본협약에서도 '개별 국가에서 액상형 전자담배의 제조·유통·판매를 금지·제한하는 등 규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OECD 38개국 중 35개국에서 니코틴이 포함된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을 규제·관리하고 있습니다.
김현지 앵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액상형 전자담배는 법적으로 담배가 아니기 때문에 법적 규제를 받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나요?
정혜은 과장>
현행법은 '연초 잎'을 원료로 제조된 것만을 '담배'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초 잎'이 아닌 '연초의 줄기·뿌리' 또는 '합성니코틴'을 원료로 제조된 것은 현행법 상 담배가 아닙니다.
즉 담배사업법상의 판매허가를 받지 않고도 판매할 수 있고, 온라인 판매도 자유롭습니다.
또한 담배자판기도 어디에나 설치할 수 있고, 담배갑 경고문구 및 그림도 적용되지 않고, 광고에도 제한이 없습니다.
올해 11월 시행되는 담배유해성관리법도 적용되지 않아서, 담배 유해성분 검사나 정보공개의 의무도 없습니다.
김용민 앵커>
정부도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요?
정혜은 과장>
네, 담배사업법상 담배 정의를 개정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담배 정의를 '연초 잎'에서 '연초 또는 니코틴'을 원료로 하는 것까지 확대하면, 앞서 언급했던 문제들이 한꺼번에 해결될 수 있습니다.
현재 11건의 법률 개정안이 발의되어 국회에서 논의 중인데요, 정부는 이 법률안 통과를 위해 계속 노력중입니다.
전자담배 규제를 위해 관계 부처들도 최선을 다 하고 있는데요, 여성가족부는 청소년보호법에서 전자담배를 청소년 유해물건으로 지정해서 청소년 대상 판매·대여·배포를 금지하고 있고, 교육부는 최근 교육환경보호법 개정을 통해 교육환경보호구역 내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자동판매기를 설치하지 못하도록 한 바 있습니다.
김현지 앵커>
전자담배의 위해성을 국민이 인식하는 것도 중요할 텐데요.
어떤 방식으로 이를 알리고 있나요?
정혜은 과장>
보건복지부는 2002년부터 금연 캠페인을 하고 있는데요, 금연 캠페인은 그 동안 궐련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습니다.
하지만 2020년 이후 전자담배 금연 캠페인도 병행해 오다, 특히 올해는, 급격한 전자담배 확산을 막기 위해 전자담배에 초점을 맞춰 금연 홍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10대와 20대 흡연을 시작하는 연령층을 대상으로 전자담배 흡연 예방 캠페인을 실시하였습니다.
따라 하고 싶은 멋진 이미지를 애니메이션으로, 부끄러운 현실은 실사 기법으로 대비시켜 흡연 진입을 차단하고자 기획되어, TV, 유튜브, 인스타그램, OTT 등 디지털매체 외에도 스터디 카페, 아파트 엘리베이터, 편의점 등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장소를 활용하여 광고효과를 극대화했습니다.
8월 말부터 10월까지는 이미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2~30대를 대상으로 직관적으로 전자담배의 위해성을 전달할 수 있는 금연 독려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김용민 앵커>
그렇군요.
국민들이 금연을 하고자 할 경우 정부에서 도와주는 사업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정혜은 과장>
보건복지부는 2005년부터 다양한 금연지원사업을 펼쳐왔습니다.
전국 모든 보건소에는 금연클리닉이 있는데요, 여기서는 6개월 금연상담서비스와 니코틴 보조제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17개 시도별로 설치된 지역금연지원센터는 연계 병원 입원환자에게 금연상담과 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하루 한 갑 20년 이상 피우신 중증 흡연자를 대상으로 4박5일 전문적 치료를 제공하는 금연 캠프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국 1만 6천여 개 병의원에서는 의사의 금연 상담과 금연 치료 약물을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서비스가 있으니, 금연을 하고자 하는 분은 가까운 보건소, 지역금연지원센터 또는 병의원을 방문하셔서 편하게 국가 금연지원서비스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직접 방문이 어려운 분들은 금연상담전화(1544-9030)를 통해서 전문 금연 상담사와 1:1 맞춤형 금연상담을 받거나, 금연 길라잡이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서 금연 관련 정보를 찾아보실 수도 있습니다.
김현지 앵커>
앞으로 국민들이 담배 유해성을 깊이 이해하고, 정부의 금연지원사업 도움을 확실히 체감할 수 있도록 할 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정혜은 과장>
담배의 직·간접흡연으로, 전 세계에서 매년 700만명이 사망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직접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022년 7만명이 넘었고, 사회경제적 비용도 13조 6천억원에 이릅니다.
더구나 전자담배의 급속한 확산은 금연정책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제 정부는 개인과 사회의 건강 수준을 높이기 위해 금연정책을 한층 더 강력하게 추진하고자 합니다.
담배 규제 사각지대를 메꾸고, 담배의 유해성을 널리 알리며, 국민들이 금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국민의 건강을 위해 앞으로도 보건복지부가 함께 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용민 앵커>
지금까지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 정혜은 과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1988년 66%에 육박하던 성인 남성의 연초 흡연율이 2021년 21%까지 감소한 반면, 전자담배는 지난 10여 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는데요.
김현지 앵커>
이렇게 전자담배 판매량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과연 그 진실은 무엇인지,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 정혜은 과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출연: 정혜은 /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 과장)
김용민 앵커>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우선, 올해가 담배 규제 정책에 있어 의미 있는 해라고 하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나요?
정혜은 과장>
2025년은 담배규제 정책에 있어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해입니다.
우선, 국민건강증진 차원에서 담배규제 정책을 담은 국민건강증진법이 제정된 지 30주년을 맞이하였구요, 세계 183개 회원국이 담배 소비와 흡연율 감소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만든 국제 규범, WHO 담배규제기본협약에 우리나라가 비준한지 2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또한, 올 11월에는 담배의 유해성을 분석하여 국민들께 그 정보를 공개하는 담배의 유해성 관리에 관한 법률이 시행됩니다.
이러한 특별한 의미를 담아, 정부는 올해를 강력한 금연정책을 펼치는 원년으로 삼고자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담배 규제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담배의 유해성을 국민들께 널리 알리는 한편, 흡연하는 국민들의 금연을 돕는 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재편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김현지 앵커>
요즘 일반적인 담배 외에도 전자담배가 처음 나온 이후 수많은 종류의 전자담배 제품이 쏟아져 나왔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나요?
정혜은 과장>
현재 우리나라에 유통되고 있는 담배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우선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연초 잎을 종이로 말아서 태우는 형태의 궐련이 있고, 궐련처럼 생긴 스틱을 전자기기에 끼워서 가열하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있고, 액상 형태의 니코틴을 전자기기에 넣어 피우는 액상형 전자담배가 있습니다.
김용민 앵커>
종류도 다양해지고 냄새나 연기에 의한 흡연에 대한 거부감을 줄인 전자담배가 최근 젊은 성인층 중심으로, 심지어는 청소년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는데요.
사실인가요?
정혜은 과장>
네, 맞습니다.
전자담배 사용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성인의 경우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이 20년에 3.2%였던 것이 23년에는 4.5%로,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율은 20년에 5.1%였던 것이 23년에는 6.1%로 증가하였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궐련 흡연율은 감소한 사실과 대비됩니다.
이러한 추세는 청소년 통계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청소년의 경우에도 궐련 흡연율은 소폭 감소했지만, 액상형 전자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율은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특히 전자담배는 청소년 흡연의 관문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청소년의 35%가 전자담배로 흡연을 시작하고 있고, 이렇게 전자담배로 흡연을 시작한 청소년의 60% 이상이 궐련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중복사용도 문제인데요,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청소년의 74%는 궐련도 함께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현지 앵커>
그렇다면 이렇게 전자담배의 수요가 급증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정혜은 과장>
아마도 전자담배가 궐련보다 덜 위험하다는 오해와 담배업계의 다양한 마케팅 전략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자담배 회사들은 전자담배가 일반 궐련보다 덜 유해하다고 광고하면서, 매케한 냄새 대신 맛과 향을 첨가하고, 화려하고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임으로써 호기심을 자극하고 흡연을 유도합니다.
전자담배 이용자들은 냄새가 나지 않으니 실내 사용에 부담을 덜 느끼고, 비흡연자들은 거부감이 덜해서 전자담배 사용에 대한 경각심이 약화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실 전자담배라고 해서 덜 위험하지 않습니다.
맛과 모양이 달라도 담배는 담배입니다.
다수의 국내·외 연구결과에 따르면, 니코틴이 포함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은 호흡기질환, 심뇌혈관 질환, 각종 암 질환, 구강·치주질환, 급성 니코틴 중독 등을 유발합니다.
니코틴은 그 자체로 중독성이 강하며 각종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뿐더러, 니코틴 원액 성분에서는 발암성·생식독성 등이 있는 유해물질이 상당수 검출된 바 있습니다.
특히 전자담배 연기를 '수증기'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요, 이것은 수증기가 아니라 고농도 초미세 입자인 '에어로졸'입니다.
여기에는 니코틴, 중금속, 휘발성 유기화합물, 각종 발암물질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경우에는 흡연이 훨씬 위험한데요, 청소년은 아직 신체적·정신적으로 완전히 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담배 속 발암물질이나 유해 화학물질에 더 취약합니다.
15세에 흡연을 시작하면 25세에 흡연을 시작하는 경우보다 60세에 이르러 폐암 발병 가능성이 3배나 높고, 성인 흡연자에 비해 적은 양의 담배를 피우더라도 니코틴에 의존될 확률이 더 높습니다.
청소년의 흡연은 두뇌 발달 저해, 학업능력 저하, 그리고 불안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김용민 앵커>
그렇다면 전자담배에 대해 국제사회는 어떤 입장인가요?
정혜은 과장>
국제사회는 액상형 전자담배가 건강에 해로우니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액상형 전자담배가 건강에 유해하고 안전하지 않음을 강조합니다.
전 세계 183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세계보건기구 담배규제기본협약에서도 '개별 국가에서 액상형 전자담배의 제조·유통·판매를 금지·제한하는 등 규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OECD 38개국 중 35개국에서 니코틴이 포함된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을 규제·관리하고 있습니다.
김현지 앵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액상형 전자담배는 법적으로 담배가 아니기 때문에 법적 규제를 받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나요?
정혜은 과장>
현행법은 '연초 잎'을 원료로 제조된 것만을 '담배'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초 잎'이 아닌 '연초의 줄기·뿌리' 또는 '합성니코틴'을 원료로 제조된 것은 현행법 상 담배가 아닙니다.
즉 담배사업법상의 판매허가를 받지 않고도 판매할 수 있고, 온라인 판매도 자유롭습니다.
또한 담배자판기도 어디에나 설치할 수 있고, 담배갑 경고문구 및 그림도 적용되지 않고, 광고에도 제한이 없습니다.
올해 11월 시행되는 담배유해성관리법도 적용되지 않아서, 담배 유해성분 검사나 정보공개의 의무도 없습니다.
김용민 앵커>
정부도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요?
정혜은 과장>
네, 담배사업법상 담배 정의를 개정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담배 정의를 '연초 잎'에서 '연초 또는 니코틴'을 원료로 하는 것까지 확대하면, 앞서 언급했던 문제들이 한꺼번에 해결될 수 있습니다.
현재 11건의 법률 개정안이 발의되어 국회에서 논의 중인데요, 정부는 이 법률안 통과를 위해 계속 노력중입니다.
전자담배 규제를 위해 관계 부처들도 최선을 다 하고 있는데요, 여성가족부는 청소년보호법에서 전자담배를 청소년 유해물건으로 지정해서 청소년 대상 판매·대여·배포를 금지하고 있고, 교육부는 최근 교육환경보호법 개정을 통해 교육환경보호구역 내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자동판매기를 설치하지 못하도록 한 바 있습니다.
김현지 앵커>
전자담배의 위해성을 국민이 인식하는 것도 중요할 텐데요.
어떤 방식으로 이를 알리고 있나요?
정혜은 과장>
보건복지부는 2002년부터 금연 캠페인을 하고 있는데요, 금연 캠페인은 그 동안 궐련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습니다.
하지만 2020년 이후 전자담배 금연 캠페인도 병행해 오다, 특히 올해는, 급격한 전자담배 확산을 막기 위해 전자담배에 초점을 맞춰 금연 홍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10대와 20대 흡연을 시작하는 연령층을 대상으로 전자담배 흡연 예방 캠페인을 실시하였습니다.
따라 하고 싶은 멋진 이미지를 애니메이션으로, 부끄러운 현실은 실사 기법으로 대비시켜 흡연 진입을 차단하고자 기획되어, TV, 유튜브, 인스타그램, OTT 등 디지털매체 외에도 스터디 카페, 아파트 엘리베이터, 편의점 등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장소를 활용하여 광고효과를 극대화했습니다.
8월 말부터 10월까지는 이미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2~30대를 대상으로 직관적으로 전자담배의 위해성을 전달할 수 있는 금연 독려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김용민 앵커>
그렇군요.
국민들이 금연을 하고자 할 경우 정부에서 도와주는 사업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정혜은 과장>
보건복지부는 2005년부터 다양한 금연지원사업을 펼쳐왔습니다.
전국 모든 보건소에는 금연클리닉이 있는데요, 여기서는 6개월 금연상담서비스와 니코틴 보조제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17개 시도별로 설치된 지역금연지원센터는 연계 병원 입원환자에게 금연상담과 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하루 한 갑 20년 이상 피우신 중증 흡연자를 대상으로 4박5일 전문적 치료를 제공하는 금연 캠프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국 1만 6천여 개 병의원에서는 의사의 금연 상담과 금연 치료 약물을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서비스가 있으니, 금연을 하고자 하는 분은 가까운 보건소, 지역금연지원센터 또는 병의원을 방문하셔서 편하게 국가 금연지원서비스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직접 방문이 어려운 분들은 금연상담전화(1544-9030)를 통해서 전문 금연 상담사와 1:1 맞춤형 금연상담을 받거나, 금연 길라잡이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서 금연 관련 정보를 찾아보실 수도 있습니다.
김현지 앵커>
앞으로 국민들이 담배 유해성을 깊이 이해하고, 정부의 금연지원사업 도움을 확실히 체감할 수 있도록 할 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정혜은 과장>
담배의 직·간접흡연으로, 전 세계에서 매년 700만명이 사망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직접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022년 7만명이 넘었고, 사회경제적 비용도 13조 6천억원에 이릅니다.
더구나 전자담배의 급속한 확산은 금연정책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제 정부는 개인과 사회의 건강 수준을 높이기 위해 금연정책을 한층 더 강력하게 추진하고자 합니다.
담배 규제 사각지대를 메꾸고, 담배의 유해성을 널리 알리며, 국민들이 금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국민의 건강을 위해 앞으로도 보건복지부가 함께 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용민 앵커>
지금까지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 정혜은 과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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