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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진 외신캐스터>
세계 소식을 한 자리에 모아 전해드리는 글로벌 핫이슈 시간입니다.

1. 에어캐나다 파업 종료···운항 재개
나흘 동안 이어진 에어캐나다 승무원 파업이 마무리됐습니다.
토론토 항공편의 운항이 재개됐는데요.
50만 명 이상의 승객이 발이 묶였던 만큼 완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자세한 상황 살펴보시죠.
파업에 돌입했던 에어캐나다 승무원이 항공사 측과 임시 합의안을 도출하며 나흘간의 파업을 종료했습니다.
그러나 파업 기간, 항공편이 지연·취소되며 50만 명이 넘는 승객이 불편을 겪었던 만큼 혼란이 완전히 잦아들지는 못했는데요.
'고객도, 직원도 모두 힘들었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왔고, 대기실은 여전히 불만 가득한 승객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이번 파업으로만 항공사에 최대 1억 4천만 캐나다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녹취> 슐리 샤바 / 토론토 거주자
"파업은 이해하지만, 에어캐나다는 승객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에어캐나다는 지금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시험대에 오른 상황입니다."

한편, 임시 합의안의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항공사 측은 운항은 즉시 재개되지만, 정상화까지는 며칠이 걸릴 것이라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2. 러시아 관광객, 크림반도로 몰려
다음 소식입니다.
최근 러시아 관광객들이 크림반도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러시아 대표 휴양지들이 기름 유출 사고와 비용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여행 대안으로 크림반도가 떠오른 건데요.
비행기 표를 구하지 못해 8시간을 운전해 갈 정도라고 합니다.
함께 떠나보시죠! 
이곳은 크림반도 남부에 있는 얄타 지역.
산뜻한 해변 산책로와 식당들은 러시아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숙소는 9월 예약도 이미 마감됐을 정도입니다.
원래는 크라스노다르 지역이 러시아 대표 휴양지로 손꼽혀 왔는데요.
지난해 유조선 충돌로 대규모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이후 150곳 넘는 해변이 폐쇄되며 70%에 가까운 관광객이 줄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외여행을 가기에는 비용 부담이 큰데요.
러시아인의 유럽 비자 발급은 지연되고, 직항편도 끊겼습니다.
결국 '가까우면서도 저렴한 곳'인 크림반도가 선택지로 떠오른 겁니다.

녹취> 옥사나 시로코바 / 관광객
"소치·아들레르 같은 크라스노다르 지역 리조트보다 크림반도가 훨씬 저렴합니다."

녹취> 알렉산드르 시로코프 / 관광객
"우리 가족은 오랫동안 해외여행을 가지 않았어요. 크림반도에 오면 되니 해외에 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합니다. 정세도 불안하고, 비용도 만만치 않아서 갈 엄두도 안 나고요."

녹취> 마리나 포고렐로바 / 관광객
"크라스노다르 지역과 비교하면 집세부터 생활비까지 모든 방면에서 훨씬 더 저렴합니다. 비용이 부담스럽지 않아 여행하기에도 좋아요."

크림반도에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들은 모든 방면에서 비용 부담이 적고, 마치 해외처럼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며 완벽한 여행지라고 전했습니다!

3. 사우디 압하, '카우보이 타운' 등장
계속해서 관광 소식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고원지대, 압하에 카우보이 타운이 등장했습니다.
미국 서부 영화 속 한 장면을 옮겨놓은 듯한 이 이색 마을은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데요.
화제의 관광지, 바로 만나보시죠!
2,000m 고지대에 자리한 사우디 압하.
미국 서부 영화 주인공들처럼 멋진 카우보이 복장을 하고 무대에 오른 배우들은 총싸움과 춤 공연으로 관객을 사로잡습니다.
이곳 '카우보이 타운'은 승마와 활쏘기는 물론, 마상 공연 등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며, 최근 사우디 핵심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한 한 감독은 다양한 문화 체험을 통해 더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파이즈 세파르 / '카우보이 타운 쇼' 감독·디자이너
"아랍의 뿌리와 전통 외에도 다양하고 이색적인 관광을 제공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제작했습니다."

녹취> 압둘마지드 알 루웨일리 / 방문객
"모든 것이 훌륭합니다. 다케시 성이나 미국 카우보이 쇼와 비슷하지만, 이곳은 시원한 날씨와 비까지 더해져 정말 마법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사우디 정부는 관광객 유치를 통해 이 지역 방문객을 2030년까지 800만 명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4. 영국, 아동용 AI 스마트폰 출시
마지막 소식입니다.
아이들의 휴대전화 사용에 관한 걱정을 덜어줄 새로운 대안이 등장했습니다.
영국에서 부적절한 콘텐츠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원천 차단하는 인공지능 스마트폰이 개발된 건데요.
아동의 안전한 디지털 환경을 조성하는 데 혁신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국에서 아동용 AI 스마트폰이 출시됐습니다.
이 기기는 '하름블록'이라는 기술을 사용해 부적절한 콘텐츠의 촬영은 물론, 저장·공유까지 전면 차단합니다.
누군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부적절한 콘텐츠를 보내더라도, AI 스마트폰이 이를 감지해 아동에게 노출되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위치 추적부터 앱 승인, 사용시간 제한 기능까지 탑재돼 있어 자녀의 휴대전화 사용을 꼼꼼히 관리할 수 있습니다.

녹취> 니키 라이언스 / 보다폰쓰리 기업·지속가능성 담당 임원
"새 학기가 시작되면 85%에 달하는 부모가 자녀에게 휴대전화 기기를 사줍니다. 그런데 그중 절반 이상은 아이가 그 기기를 사용할 때 생길 문제를 우려하죠."

녹취> 리처드 퍼시 / 세이프투넷 공동창업자
"'하름블록'은 아동이 부적절한 이미지를 보는 것은 물론, 저장하고 공유하는 것까지 모두 막습니다. 왓츠앱에서 노골적 이미지를 보내도, 이를 저장하려 하면 바로 차단하죠."

새 학기 시작을 앞두고 발표된 이번 제품은 학부모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아이의 첫 휴대전화로 안심할 수 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핫이슈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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