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폭염 번갈아 나타나는 이상기후, 원인은?
등록일 : 2025.08.2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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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안 앵커>
폭우와 폭염이 번갈아 나타나는 현상, 올여름 부쩍 눈에 띄는 모습입니다.
200년 만에 한 번 올 정도로 비가 강하게 쏟아지는가 하면, 전국이 폭염 특보로 뒤덮이는 등 발생 강도도 극단적인데요.
극한 기후의 원인을 김유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유리 기자>
쏟아져 흘러내리는 흙탕물이 세찬 강물을 방불케 합니다.
순식간에 들어찬 물에 집은 물바다가 됐고, 휩쓸려 떠내려온 차량은 윗부분만 남겨두고 물에 잠겼습니다.
(영상·사진제공: 전남소방본부)
지난 3일, 전남 무안에는 한 시간에 14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200년 만에 한 번 내릴까 말까 할 정도의 강한 비입니다.
한 차례 폭우가 지나가고 나니 폭염이 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더운 이중 고기압이 복귀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습니다.
마치 순번이라도 정한 것처럼 올여름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양상입니다.
녹취> 이현호 / 공주대학교 대기과학과 교수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기만 하면 굉장히 강한 폭염이 몰려왔다가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조금만 빠지면 중국 지역에서 혹은 서해안 지역에서 생기는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강한 비가 내리는 이런 형태가 올여름에 계속 반복됐다고..."
폭우와 폭염이 나타나는 강도도 극단적입니다.
올여름 평년보다 강했던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이 큽니다.
녹취> 이현호 / 공주대학교 대기과학과 교수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여름의 날씨를 좌우하는데... 올여름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평년보다 강했던 해이기도 하고요."
이상기후가 잦아지고 있는 더 근본적인 뿌리는 '지구온난화'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온난화로 인해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고기압 세력이 강화되고, 덥고 습한 공기의 유입으로 폭염이 심해집니다.
이 같은 극한 더위 속, 성질이 다른 기단의 충돌은 폭우가 쏟아지는 요인으로 이어지는 겁니다.
전화인터뷰> 김백민 / 부경대학교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상해서 폭염이 지속되다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밀려 내려올 때, 전선이 한반도 상공에 걸리면서 심하게 성질이 다른 공기 덩어리들이 충돌하면서 심한 폭우가 내리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상기후가 앞으로 더 심각해질 거라는 겁니다.
기상청은 극한 더위가 더 강해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우진규 / 기상청 예보관
"폭염과 열대야가 동시에 발생한 다음날 폭염이 이어지는 경우를 '복합극한기상지수'라고 명칭하고 습니다. 현재는 0.85일인데요. 고탄소 시나리오인 SSP5-8.5에 예상을 해보면 15년뒤에는 13일 이상, 55년 뒤에는 50일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폭우의 강도도 더 세질 거로 예상됩니다.
'강수 강도'는 하루에 내리는 비의 평균 강도를 뜻합니다.
(영상취재: 백영석, 이수오 / 영상편집: 오희현)
기상청은 현재 14.8mm인 강수 강도가 50년 뒤에는 19.5mm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김유리 기자 dbqls7@korea.kr
“이상기후가 일상이 되고 우리 삶을 점차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대응책 마련이 절실한 때입니다.”
KTV 김유리입니다.
폭우와 폭염이 번갈아 나타나는 현상, 올여름 부쩍 눈에 띄는 모습입니다.
200년 만에 한 번 올 정도로 비가 강하게 쏟아지는가 하면, 전국이 폭염 특보로 뒤덮이는 등 발생 강도도 극단적인데요.
극한 기후의 원인을 김유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유리 기자>
쏟아져 흘러내리는 흙탕물이 세찬 강물을 방불케 합니다.
순식간에 들어찬 물에 집은 물바다가 됐고, 휩쓸려 떠내려온 차량은 윗부분만 남겨두고 물에 잠겼습니다.
(영상·사진제공: 전남소방본부)
지난 3일, 전남 무안에는 한 시간에 14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200년 만에 한 번 내릴까 말까 할 정도의 강한 비입니다.
한 차례 폭우가 지나가고 나니 폭염이 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더운 이중 고기압이 복귀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습니다.
마치 순번이라도 정한 것처럼 올여름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양상입니다.
녹취> 이현호 / 공주대학교 대기과학과 교수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기만 하면 굉장히 강한 폭염이 몰려왔다가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조금만 빠지면 중국 지역에서 혹은 서해안 지역에서 생기는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강한 비가 내리는 이런 형태가 올여름에 계속 반복됐다고..."
폭우와 폭염이 나타나는 강도도 극단적입니다.
올여름 평년보다 강했던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이 큽니다.
녹취> 이현호 / 공주대학교 대기과학과 교수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여름의 날씨를 좌우하는데... 올여름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평년보다 강했던 해이기도 하고요."
이상기후가 잦아지고 있는 더 근본적인 뿌리는 '지구온난화'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온난화로 인해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고기압 세력이 강화되고, 덥고 습한 공기의 유입으로 폭염이 심해집니다.
이 같은 극한 더위 속, 성질이 다른 기단의 충돌은 폭우가 쏟아지는 요인으로 이어지는 겁니다.
전화인터뷰> 김백민 / 부경대학교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상해서 폭염이 지속되다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밀려 내려올 때, 전선이 한반도 상공에 걸리면서 심하게 성질이 다른 공기 덩어리들이 충돌하면서 심한 폭우가 내리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상기후가 앞으로 더 심각해질 거라는 겁니다.
기상청은 극한 더위가 더 강해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우진규 / 기상청 예보관
"폭염과 열대야가 동시에 발생한 다음날 폭염이 이어지는 경우를 '복합극한기상지수'라고 명칭하고 습니다. 현재는 0.85일인데요. 고탄소 시나리오인 SSP5-8.5에 예상을 해보면 15년뒤에는 13일 이상, 55년 뒤에는 50일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폭우의 강도도 더 세질 거로 예상됩니다.
'강수 강도'는 하루에 내리는 비의 평균 강도를 뜻합니다.
(영상취재: 백영석, 이수오 / 영상편집: 오희현)
기상청은 현재 14.8mm인 강수 강도가 50년 뒤에는 19.5mm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김유리 기자 dbqls7@korea.kr
“이상기후가 일상이 되고 우리 삶을 점차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대응책 마련이 절실한 때입니다.”
KTV 김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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