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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단 어린이 유괴사건으로 국민적인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어린이 유괴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이제 어린이가 실종되면 곧바로 도로 전광판과 방송 등을 통해 내용이 전파돼 경찰과 국민이 동시에 유괴범 검거에 나설 수 있습니다.

최고다 기자>

서울지하철 경복궁역.

지하철 전광판에 실종자의 신상정보가 나타납니다.

지난달 16일 제주도에서 실종된 아홉 살 양지승 어린이입니다.

앞으로는 양지승 어린이처럼 어린이 실종사건을 초기에 해결하기 위해 실종자의 신상정보를 즉시 공개하는 시스템이 도입됩니다.

경찰청은 서울시, 건교부와 협약식을 갖고 공공장소에 있는 전광판과 방송 등을 통해 실종어린이에 대한 정보를 알려 어린이들을 신속히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경고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했습니다.

실종 경고 대상자는 실종신고가 접수된 만 14살 이하 어린이로 보호자의 동의를 얻어 지방경찰청장이 발령합니다.

경보가 발령되면 실종된 어린이의 신상정보가 전국 도로전광판 890여 개와 서울지하철전광판 330여 곳에 실시간으로 전달됩니다.

또 서울과 부산 등 전국교통방송 라디오를 통해서도 동시에 전파됩니다.

이에따라 경찰 수사 뿐만 아니라, 전 국민의 관심 속에서 제보를 유도할 수 있어 범인 검거율이 높아 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범죄자는 전 국민의 눈을 피해야 한다는 심리적인 압박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범죄를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경찰은 앞으로 실종 어린이 발생 경고 시스템을 확대해 휴대전화 사용자들에게도 전송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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