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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라 앵커>
1천억 원대 대규모 주가 조작을 벌인 재력가와 금융 전문가 등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주가조작은 패가망신'을 목표로 한 '주가조작 근절 합동 대응단'의 첫 사건인데요.
합동 대응단은 이들의 계좌를 동결하고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보도에 김찬규 기자입니다.

김찬규 기자>
주가 조작을 벌인 대형 작전세력이 '주가조작 근절 합동 대응단'에 적발됐습니다.
종합병원과 한의원, 대형 학원을 운영하는 재력가들과 유명 사모펀드 전직 임원, 금융회사 지점장 등 모두 7명입니다.
이들은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법인 자금과 대출금 등 1천억 원대 자금을 동원해 시세를 조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이 얻은 부당이득은 400억 원 상당으로, 지금까지 취득한 시세 차익만 230억 원에 이릅니다.
지금도 1천억 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혐의자들은 하루 거래량이 적은 종목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여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고 수만 회에 달하는 가장·통정매매를 반복해 약 1년 9개월 동안 해당 종목 주가를 두 배로 띄웠습니다.
거의 매일 시세조종 주문을 제출하는 등 집요하고 적극적으로 시장을 지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융당국 감시망을 피하고자 수십 개의 계좌로 분산 매매하고 주문 IP도 조작했습니다.
합동 대응단은 이들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사상 처음으로 주가 조작에 사용된 계좌를 지급 정지했습니다.
합동 대응단은 확보한 증거를 바탕으로 추가 조사를 마무리하고 엄정 조치할 예정입니다.

녹취> 이승우 / 주가조작 근절 합동 대응단장
"부당이득의 최대 2배에 달하는 과징금 부과, 금융 투자상품 거래 및 임원선임 제한 등 신규 행정제재를 적극 활용해 '원 스트라이크 아웃'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이들이 취득한 불법 재산을 철저히 환수해 '주가조작은 패가망신'이라는 인식을 뿌리내린단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김태형 / 영상편집: 조현지)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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