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박유진 외신캐스터>
월드 투데이입니다.

1. 미 선거, 민주당 싹쓸이···트럼프 "셧다운 탓"
트럼프 행정부 2기 집권 이후 미국에서 첫 전국 선거가 실시됐습니다.
버지니아·뉴저지 주지사 선거와 뉴욕시장 선거가 열린 건데요.
모두 민주당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 셧다운이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줬다며, 정부를 즉시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 이번 셧다운은 공화당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즉시 정부를 정상화해야 합니다. 지금 미국 경제는 사상 최고 수준이지만, 셧다운이 주식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공화당 상원의원들과의 조찬 회동에서 의회 교착이 계속돼서는 안 된다며, 법안 처리를 가로막는 필리버스터 제도를 종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2. 푸틴, 핵실험 재개 방안 마련 지시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 실험 재개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얼마 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핵실험 재개를 시사한 데에 따른 대응에 나선 건데요.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외무부와 국방부·정보기관 등에 미국의 핵실험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핵실험 재개를 포함해 러시아의 대응책을 보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녹취> 뱌체슬라프 볼로딘 / 러시아 하원 의장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핵실험 재개를 시사했습니다. 만약 미국이 핵실험을 재개한다면, 러시아 역시 같은 방법으로 대응할 권리가 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구소련 시절이었던 지난 1990년, 마지막 핵실험을 실시했는데요.
이번 발언으로 미·러 간 핵 경쟁이 다시 불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3. 트럼프, 러시아·중국과 비핵화 추진 언급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중국과 함께 비핵화 계획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미국은 핵전력을 재정비했고, 세계 1위의 핵보유국이 됐다고 강조하는 한편, 현재 2위와 3위인 러시아와 중국이 4~5년 안에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세 나라 모두 비핵화 계획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언급하며, 앞으로 그 계획이 잘 이루어질지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미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무기와 미사일, 로켓을 만드는 나라입니다. 핵전력에서도 미국이 1위이고, 끔찍하게도 러시아가 두 번째, 중국이 세 번째입니다. 앞으로 우리는 비핵화를 추진할 것입니다. 미국은 물론이고, 러시아와 중국도 함께 말이죠."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발언을 두고, 러시아의 핵실험 가능성 언급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핵 우위를 과시하고 주도권을 잡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습니다.

4. 그리스, 결혼식 쌀로 재탄생한 깨진 쌀
그리스의 쌀 농민들이 버려지던 '깨진 쌀'을 결혼식용으로 새롭게 판매해 화제입니다.
도정 중 깨지거나 손상돼 식용으로는 판매가 어려운 쌀들을 모아 결혼식 때 신랑·신부에게 뿌리는 쌀로 재탄생시킨 건데요.
최근 그리스에서는 가뭄과 저가 수입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가 많아지는 가운데, 환경을 살리고 수입도 늘리는 이 지속 가능한 아이디어가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녹취> 바실리스 마치우니스 / 농부
"지금 농사 형편이 정말 어렵습니다. 생산비는 치솟고 쌀값은 떨어져, 앞으로 어떻게 버텨야 할지 막막한 상황입니다."

녹취> 크리스토스 가차라스 / 찰라스트라 농민협회 주민
"결혼식에서 부서진 쌀을 사용하는 건 우리 지역의 오랜 전통이에요. 예로부터 행운과 풍요를 상징하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리스 농민들은 매년 결혼식에 사용되는 쌀이 300톤에 달한다며, 깨진 쌀을 활용해 낭비를 줄이고 농가 수입도 높이겠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 투데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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