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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안 앵커>
지난 5월 해군 초계기 사고 원인을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위원회가 조사해왔는데요.
비행기록장치가 없는 기종이고, 음성녹음장치 복구도 불가능해 직접적인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비행교범에 있는 회복훈련을 실시하지 않아 추락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문기혁 기자입니다.

문기혁 기자>
지난 5월 경북 포항시 해군비행장 인근에서 해군 해상초계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조종사와 승무원 4명이 순직했습니다.
민관군 합동사고조사위원회가 사고 원인을 조사했는데, 직접적인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위에 따르면, 사고기는 이륙 단계에선 속도와 고도, 자세가 정상이었으나 상승 선회 단계에서 정상비행 때보다 속도가 점점 줄어 고도 상승이 미미했고, 받음각도 지나치게 커졌습니다.
비행기가 속도를 잃고 떨어지는 '실속', 조종불능 상태에 빠져 추락한 겁니다.
조사위는 사고기는 비행기록장치가 없는 기종이고, 사고 직후 수거한 음성녹음장치도 훼손이 심해 복구가 불가능한 상태로, 직접적인 원인을 규명하는데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CCTV 영상 분석자료를 토대로 사고기의 엔진 출력 감소 등 기계적 요인을 들여다봤지만, 지상과 충돌하기 전까지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사위는 다만, 해군이 비행교범에 있는 실속 회복훈련과 조종불능 회복훈련을 실시하지 않고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속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한 겁니다.
아울러, 실속 경보장치가 장착돼 있지 않은 구형이었고, 받음각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판도 조종사가 눈으로 즉시 보기 어려운 위치에 있어 징후를 제때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군은 재발 방지를 위해 훈련을 강화하는 한편, 실속 회복훈련과 조종불능 회복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최은석 / 영상그래픽: 손윤지)

KTV 문기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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