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한미FTA 협상이 2일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세계 최대 시장의 관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방금 전 4시에 양측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타결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역외가공지역위원회`를 설치해 역외가공지역을 지정할 수 있는 근거를 협정문에 명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개성공단과 같은 남북경협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한국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입니다.

그 밖의 소식은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구체적으로 알아봅니다.

김현아 기자>

Q> 밤샘 협상 끝에 협상이 공식 타결됐는데요.

어떻게 마무리 됐습니까?

A> 한미FTA 최종 협상은 한 순간도 예측할 수 없는 긴긴 혈투의 연속이었습니다.

한미 양측은 각각 자동차와 농업에서 한발씩 물러나 협상을 타결시켰습니다.

양측은 민감한 농산물의 관세 철폐 시기를 10년 이상으로 상당 기간 동안 늦추는데 합의했습니다.

쇠고기와 오렌지 등 민감품목에는 최대한 민감성을 보장하기 위한 장치들이 마련됐습니다.

계절관세와 저율할당관세 등을 도입해 충격을 보완하기로 했습니다.

쇠고기 검역 문제는 국제수역사무국의 미국 쇠고기의 광우병 평가등급이 나온뒤 뼈있는 쇠고기를 수입하는 것으로 의견 접근이 이뤄졌습니다.

물론 우리가 끝까지 지키려 했던 쌀은 개방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자동차 협상에서 우리는 8%의 승용차 관세를 즉시 철폐하고 미국은 3천CC 이하 승용차에 대해서만 2.5%에 이르는 관세를 즉시 철폐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대신 우리는 공세를 편 섬유에 대한 관세는 장기간에 걸쳐 철폐하는 것을 미국측에 양보했습니다.

Q> 양측 장관급 대표가 방금 전 브리핑을 가졌는데 어떤 내용이 언급 됐나요?

Q> 협상이 마무리 되면서 통상의 새시대가 열렸는데, 한미FTA 타결 효과 어떻게 예상됩니까?

A> 우리나라가 FTA를 타결한 것은 칠레와 싱가포르, 그리고 유럽자유무역연합에 이어 네번쨉니다.

정부는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과의 FTA로 국가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수출하는 주요 상품에 붙는 관세가 철폐됨에 따라, 수출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수입시장 규모는 연간 1조 7000억달러로, 일본과 중국, 아세안을 합친 시장보다 큽니다.

이제 한미간 자유무역의 시대가 시작됨에 따라 우리 앞에 세계 최대의 시장을 향한 넓은 길이 열렸습니다.

이로써 우리의 앞과 뒤에서 압박을 가해온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서도 우리는 한층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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