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네, 앞서 보신 것처럼 한미FTA 협상 최종 타결이 공식 발표됐습니다.

협상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협상장 상황을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유진향 기자>

Q> 협상 타결이 발표됐는데, 지금까지의 협상 상황을 좀 정리해 주시죠.

A>　네, 한미 양측은 정말 막판까지 치열하게 대치하며 벼랑끝 버티기를 계속했습니다.

협상장은 숨이 막힐 정도의 긴장에 휩싸였고, 상황을 조금도 예단할 수 없는 순간이었습니다.

양측 모두 국익을 걸고, 덜 주고 더 얻기 위한 협상을 이어갔습니다.

당초 협상 시한보다 48시간을 더 연장했지만 예상 시한인 새벽 1시까지 넘기게 되자 안팎의 초조함은 극에 달했습니다.

결국 조금 전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자 협상장은 일거에 피말리는 긴장에서 깨어났고, 모든 언론은 이 소식을 분주하게 타전하고 있습니다.

타결 소식을 전하기까지 가장 힘겹게 진행됐던 분야는 단연 농업과 자동차였습니다.

협상 마지막 날인 1일 오전까지만 해도 양측은 농업 분야 협상에서 엉킨 실타래를 풀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높은 타결 의지를 토대로 서로가 유연성을 발휘하며 조금씩 진전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측은 막판에 그동안 고수했던 예외없는 개방이란 원칙에서 한발짝 물러섰습니다.

우리쪽도 자동차 관세 즉시철폐라는 주장에서 역시 한발 물러서면서 협상은 급진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측이 이처럼 첨예하게 대립했던 분야에서 함께 물꼬를 트는 유연성을 발휘한 것이 타결의 원동력이라는 분석입니다.

한미FTA 최종 타결은 우리에게 네 번째의 FTA 체결에 해당됩니다.

칠레와 싱가포르, 그리고 유럽자유무역연합에 이은 것입니다.

정부는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과의 FTA로 국가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수출하는 주요 상품에 붙는 관세가 철폐됨에 따라, 수출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수입시장 규모는 연간 1조7000억달러로, 일본과 중국, 아세안을 합친 시장보다 큽니다.

이제 한미간 자유무역의 시대가 시작됨에 따라 우리 앞에 세계 최대의 시장을 향한 넓은 길이 열렸습니다.

이로써 우리의 앞과 뒤에서 압박을 가해온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서도 우리는 한층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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