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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결 향한 막판 줄다리기 계속
등록일 : 2007.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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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최종 협상 마감 시한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제 8시간 후면 타결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분위기는 타결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협상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진행 상황 알아봅니다.

유진향 기자>

Q> 협상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먼저 협상장 분위기부터 전해주시죠?

A> 네, 협상이 오후로 접어들면서 협상장엔 다시 긴박함이 감돌고 있습니다.

분주한 협상단의 움직임과 함께 취재진의 열기도 뜨겁습니다.

오후 2시 30분쯤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가 협상장을 찾았습니다.

미국 정부의 최종적인 훈령을 협상단에게 전달하러 온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측도 정부와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며 최종 담판에 임하고 있습니다.

협상 시한이 얼마 안 남은 만큼 덜 주고 더 받기 위한 양측의 막판 줄다리기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Q> 핵심 쟁점의 진행 상황을 살펴보죠.

최대 난제인 농업 분과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A> 농업분과는 여전히 큰 진전은 없는 상태로 결국 협상 시한 막판까지 밀고 당기기가 이어질 것 같습니다.

농업은 우리가 미국측에 전달한 핵심 품목의 최종 양허안을 토대로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쇠고기와 돼지고기, 오렌지 등 초민감품목의 관세 문제가 관건입니다.

이들 모두 개방 조건이 제 각각이고 서로 연계돼 있어 합의가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1일 협상에서는 특히 쇠고기 검역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중요합니다.

이와관련한 미국의 입장이 서서히 바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농업 고위급 대표인 민동석 농림부 통상정책관은 FTA의 협상의제가 아니라는 우리의 입장을 미국이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Q> 섬유와 자동차 협상도 핵심 쟁점으로 남아있는데 이들 분야의 협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섬유는 양측의 이견차가 상당 부분 좁혀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우회수출 방지 문제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쟁점이 대부분 해결된 것으로 보입니다.

오후 2시 30분부터 시작된 고위급 협상에서는 관세 철폐와 원산지 표시 등에 대한 법률적인 문제를 집중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측 모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자동차도 진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승용차는 3년, 그리고 상용차는 10년에 걸쳐 관세를 폐지하겠다고 밝혀온 상태입니다.

미국은 우리나라의 배기량 기준 세제를 가격기준으로 바꿔줄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Q> 양측이 협상을 연장하면서 타결쪽으로 분위기가 기우는 것 같습니다.

A> 양측이 협상 연장을 선택했다는 사실을 볼 때 결렬 보다는 타결될 가능성이 큽니다.

타결에 대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시한을 연장한 것이란 분석 때문입니다.

하지만 타결 여부는 아직 장담할 수 없습니다.

한미 양측은 분과별로 논의된 쟁점을 추스려 밤 늦게부터 최종 장관급 협상을 열 계획입니다.

협상을 이끌고 있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캐런 바티아 미 무역대표부 부대표가 마지막 담판에 들어갑니다.

이 자리에서 10여 개 안팎의 쟁점을 놓고 큰 차원의 주고 받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지난 14개월 동안 끌어온 한미 FTA 협상의 대장정을 마무리할 시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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