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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정 마침표 `눈앞`
등록일 : 2007.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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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협상 마감시한이 몇 시간 안 남은 가운데 아직까지 협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2월 협상개시 선언 이후 14개월을 숨가쁘게 달려왔습니다.

협상 분위기는 타결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유진향 기자>

Q> 자정이 막 넘었는데 아직 타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A> 네, 어제 밤 8시 30분쯤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가 협상장으로 들어갔습니다.

미국 협상단에게 본국 정부의 마지막 훈령을 전달하고 이 내용을 토대로 미국 대표가 협상에 나서고 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FTA 협상의 대미를 장식할 최종 담판은 어젯밤 10시쯤 시작돼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종 장관급 협상에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김종훈 수석대표, 캐런 바티아 미 무역대표부 부대표와 웬디 커틀러 수석대표가 참석하고 있습니다.

이 회의에서 협상의 최종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만일 타결이 된다면 10개 안팎의 핵심 쟁점에 대한 `주고받기`를 통해 구체적인 합의안이 나오게 됩니다.

현재 협상장에서는 농업과 섬유, 금융 등 주요 쟁점의 고위급 협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Q> 타결 여부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우리측의 발 빠른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습니까?

A> 네, 협상 마감 시한이 다가온 이 순간까지 협상단은 그야말로 숨 가쁘게 달렸습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어제 아침부터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지금까지의 협상 상황을 보고하고 오후에는 대외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최종 의견을 조율했습니다.

캐런 바티아 미국측 장관급 대표도 본국과 수시로 접촉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Q> 협상 진행상황을 좀 알아보겠습니다.

역시 농업이 최대 난제죠?

A>그렇습니다.

지금까지 남은 핵심쟁점은 농업과 자동차 섬유 정도입니다.

이들 분야를 제외하고 나머지 쟁점은 대부분 정리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양측 장관급 대표들은 협상의 성패를 쥐고 있는 농업에 협상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민감 농산물 관세를 언제까지 어느 정도로 낮출 것인가 하는 구체적인 수치가
논의되고 있습니다.

관세철폐 문제에서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것은 쇠고기와 오렌지입니다.

특히 쇠고기는 우리측이 10년내 관세철폐를 제시했지만 미국은 즉시철폐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일단 쌀은 끝까지 논의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동차와 섬유는 농업 협상과 맞물려 속도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농업이 타결되면 자동차와 섬유도 일괄 타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금융도 힘든 싸움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우체국 보험과 일시 세이프가드 도입이 진전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신제윤 금융 분과장은 한 시간 전에 기자들과 만나 그야말로 벼랑끝 전술이라며 협상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Q> 당초 협상이 자정 전후로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언제쯤 결론 날까요?

A> 자정이 지난 지금, 아직까지 타결 소식이 들려오진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단 타결쪽으로 분위기가 흘러가고 있습니다.

농업과 자동차는 물론 금융까지 협상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협상 마감 시한까지 끌고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협상 마감 시한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아침 7십니다.

이 시각이 미국 시각으로는 오후 6시, 즉 의회의 업무가 종료하는 시간입니다.

양측 모두 하나라도 덜 주고 더 얻어내기 위해 치열한 협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의 국익이 걸려있는 만큼 쉽게 결론을 낼 수 없는 상황입니다.

협상이 타결될 경우 양측은 곧바로 한미FTA 가서명식을 갖고 타결을 선언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정부는 협상 내용이 정리되는 대로 공식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여기서는 협정문 전문은 공개되지 않지만 핵심 쟁점에서 중요한 협상 내용은 공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14개월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을 순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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