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모지안 앵커>
우리나라의 첫 잠수함인 장보고함이 오는 31일 퇴역을 앞두고 퇴역식을 개최했습니다.
해양주권 수호 임무를 맡은 지 34년 만입니다.
윤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윤현석 기자>
지난 1993년 6월 1일 대한민국의 1번 잠수함으로 취역한 장보고함.
장보고함 취역으로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43번째로 잠수함 운용국이 됐습니다.
장보고함은 진수 후 지금까지 1만 2천여 일 동안 지구 둘레 16바퀴에 달하는 약 63만 3천㎞를 안전하게 항해했습니다.
주요 훈련에서는 뛰어난 작전능력을 입증했습니다.
1997년 하와이 파견훈련에서 약 1만 8천km 단독 항해에 성공하며 장거리 잠항과 원해 작전능력을 입증했습니다.
특히 2004년 환태평양훈련에선 미국 항공모함을 포함한 함정 30여척을 모의 공격하는 동안 단 한 번도 탐지되지 않으며 대한민국 해군의 우수한 잠수함 운용능력을 세계에 알렸습니다.

장보고함 퇴역식
(장소: 29일 오후, 해군 잠수함사령부)

34년간 대한민국 해양주권을 수호해 온 장보고함이 오는 31일 퇴역합니다.
김경률 해군작전사령관 주관으로 열린 퇴역식에는 강동길 해군참모총장과 장보고함 역대 승조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안병구 장보고함 초대 함장도 참석해 마지막 인사를 나눴습니다.

녹취> 안병구 / 장보고함 초대 함장 (예비역 준장)
"명예롭게 스크류를 멎은 나의 애함 장보고함! 웰던. 땡큐 앤 아듀."

퇴역식에는 장보고함 인수 당시 항해실습을 지원한 미하엘 제처 독일 잠수함협회장의 축하 메시지가 전해져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어서 손승목 장보고함 인수 추진기관사와 마지막 조타장 김영준 상사가 장보고함 취역기를 강하하며 퇴역식을 마무리했습니다.
해군은 장보고함의 뒤를 이은 잠수함들이 대한민국 해양 수호 임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강동길 / 해군참모총장
"앞으로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가장 깊은 곳에서 가장 은밀하게 가장 강력한 힘으로 대한민국의 바다를 굳건히 지켜나가겠습니다."

한편, 퇴역식 종료 후 강동길 해군참모총장은 장보고함에 명예전역장을 수여했습니다.
명예전역장과 장보고함 취역기, 명판은 잠수함사령부 역사관에 보관될 예정입니다.
(영상제공: 대한민국 해군 / 영상편집: 오희현 / 영상그래픽: 손윤지)

KTV 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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