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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길어지고, 겨울 짧아져"···113년 변화는? [뉴스의 맥]
등록일 : 2025.12.3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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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앵커>
기상청이 113년 동안 한국의 기후변화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 취재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최다희 기자, 어르신들께서는 요즘 날씨가 예전과 다른 것 같다는 말씀 많이 하시는데요.
보고서를 보니 맞는 말씀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무엇인가요?

최다희 기자>
네, 기상청이 1912년부터 2024년까지 113년간의 한국의 기후 변화를 분석했습니다.
이번 분석은 근대적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인천과 서울, 부산 등 6개 지점의 자료를 토대로 이뤄졌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계절의 길이가 뚜렷하게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여름은 일 평균 기온이 20도 이상 올라간 뒤 다시 떨어지지 않는 시점을 기준으로 하는데요.
과거 평균 98일이던 여름은 최근 평균 123일로 25일 늘었습니다.
특히, 최근 10년만 보면 여름은 평균 130일에 달해 1년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겨울은 일 평균 기온이 5도 미만으로 내려간 뒤 다시 올라가지 않는 시점을 기준으로 하는데, 겨울은 과거 109일에서 최근 87일로 22일 짧아졌습니다.
봄도 길어지고, 가을은 짧아지는 등 계절의 균형이 무너진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김경호 앵커>
국민이 체감하는 더위의 양상도 예전과는 좀 달라진 것 같아요.
특히 가장 힘든 게 밤 더위, 열대야인데 이 부분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죠?

최다희 기자>
네, 이번 보고서에서는 기온 상승이 밤에 더 두드러졌다는 걸 볼 수 있는데요.
낮보다 밤의 온난화가 더 빠르게 이뤄졌다는 뜻입니다.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일은 10년마다 0.22일 늘어나 증가세가 뚜렷하지는 않았는데요.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일은 10년에 1.1일씩 증가했습니다.
특히, 최근 30년간 열대야일은 연평균 17.4일로, 과거 30년 평균보다 9일이나 늘었습니다.
최근 10년으로 좁히면 열대야일은 평균 23.8일에 달했습니다.

김경호 앵커>
이런 밤 더위 현상이 전국에서 나타나는 건가요?
아니면 특정 지역에만 집중되는 건가요?

최다희 기자>
네, 지역별 차이도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1970~1980년대만 해도 열대야가 제주와 남해안에 국한됐지만, 2010년대에는 서쪽 지역 전반으로, 2020년대 들어서는 전국으로 확대됐습니다.
도시 지역의 열대야 증가 속도가 비도시 지역보다 빠른 것도 관측됐는데요.
도시 지역 열대야는 10년에 2.17일, 비도시 지역은 0.85일 증가했습니다.
1970년대엔 도시와 비도시의 열대야 차이가 2.2일이었는데, 2020년대에는 9.1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도시화가 밤 더위를 키운다는 점이 수치로 확인된 겁니다.

김경호 앵커>
마지막으로 강수 양상도 짚어보죠.
비가 더 자주 오는 건가요, 아니면 다른 변화가 있는 건가요?

최다희 기자>
비가 오는 날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하지만 한 번 내릴 때 강하게 쏟아지는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집중호우가 늘어난 건데요.
하루에 30~80㎜, 또는 80㎜ 이상 폭우가 내리는 날은 모두 증가했고, 가볍게 내리는 비는 줄어들었습니다.
한 시간에 50㎜ 이상 쏟아지는 강한 비도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폭우와 침수 같은 기후 재난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김경호 앵커>
네, 지금까지 113년간의 기후 변화 분석 내용 살펴봤습니다.
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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