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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타결을 위한 연쇄 고위급 협의가 시작됐습니다.

먼저 최대의 쟁점이 되고 있는 농업 협상이 과천 정부청사에서 19일 막을 올렸습니다.

유진향 기자>

Q> 농업 고위급 협상이 오전에 시작됐죠?

A> 네, 한미FTA 농업 고위급 회담이 19일 오전 10시 정부 과천청사에서 시작됐습니다.

이번 회담에는 민동석 농림부 차관보와 리처드 크라우더 미 무역대표부 농업담당 수석협상관이 참석해 사흘동안 협상을 벌입니다.

농업 분야는 한미FTA 협상 가운데서도 양측의 입장차가 전혀 좁혀지지 않고 있는 핵심 쟁점입니다.

회담 시작에 앞서 민동석 차관보는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며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19일 협상에선 농축산물 관세 철폐시기가 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측은 쌀을 필두로 한 민감 농산물의 예외품목을 최대한 많이 확보한다는 전략입니다.

반면 미국측은 여전히 모든 농산물의 예외 없는 관세 철폐 원칙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협상에선 한미FTA 공식의제는 아니지만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Q> 네, 농업이 아닌 다른 쟁점들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협상을 진행한다고요?

A> 그렇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19일 밤부터 미국 워싱턴에서는 아직 타결되지 않은 쟁점들을 모두 모아 논의하는 수석대표급 협상이 시작됩니다.

김종훈 우리측 수석대표와 웬디 커틀러 미국측 수석대표는 물론 양측의 주요 분과장들이 참여합니다.

핵심 쟁점은 자동차와 의약품, 무역구제와 지적재산권, 전자상거래와 방송통신 분얍니다.

수석대표 협상에서는 특히 자동차 부문에서 치열한 공방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섬유 분과 고위급 협상도 나란히 진행됩니다.

이재훈 산업자원부 제2차관과 스캇 퀴젠베리 미 무역대표부 수석협상관이
참석합니다.

여기선 섬유의 5년내 관세철폐 문제와 원산지 기준 적용 등을 놓고 공방이 예상됩니다.

이들 고위급 협상은, 철저한 장사꾼 원칙에 따라 협상을 진행할 것을 주문한
노무현 대통령의 언급이 나온 직후 이뤄지는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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