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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두 번째로 뜨거운 봄"···이유는?
등록일 : 2026.06.0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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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안 앵커>
올해 봄은 기상관측 이래 두 번째로 더웠던 봄으로 기록됐습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관측 이래 가장 이른 폭염이 발생했는데요.
최근 10년 사이 가장 따뜻한 봄이 반복되면서 봄철 자체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강재이 기자입니다.

강재이 기자>
(장소: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충남 부여 (지난 5월 18일))

5월 한낮.
반소매 차림의 시민들은 그늘을 찾아 발걸음을 옮기고, 손부채질을 하며 이른 더위를 식혀봅니다.

인터뷰> 이해랑 / 전주시 효자동
"아직 5월 밖에 안됐는데 작년보다 너무 더워져서 벌써 반팔 꺼내서 입었어요."

올해 봄철 전국 평균기온은 13.3도1973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특히 5월 평균기온은 18.6도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 봄철 기온은 10년마다 0.34도씩 상승하는 뚜렷한 온난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는 여기에 특이한 대기 흐름이 더해졌습니다.
3월 하순과 4월 중순, 북대서양에서 시작된 대기 파동이 유럽과 시베리아를 거쳐 한반도까지 전파됐습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상공에는 강한 고기압이 발달했고, 맑은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여기에 낮 동안 강한 햇볕까지 더해지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크게 올랐습니다.
실제로 4월 중순 서울은 29.4도까지 치솟으며 역대 4월 중순 최고기온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5월 중순에는 북극권 바렌츠해에 강한 블로킹 고기압이 형성됐습니다.
이 고기압이 대기의 흐름을 가로막으면서, 한반도 상공의 고기압도 수일 동안 정체돼 더욱 발달했습니다.
고기압 아래에서는 공기가 내려오며 압축돼 기온이 오르는데, 남쪽의 따뜻한 공기까지 유입되면서 한여름 같은 더위가 나타났습니다.
경북과 경남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3도를 웃돌았고, 구미와 안동, 문경 등에서는 관측 이래 가장 이른 폭염이 기록됐습니다.
비는 평년과 비슷하게 내렸지만 시기별 편차는 컸습니다.
4월 상순에는 잦은 비가 내렸지만, 중순 이후에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수도권과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가뭄이 확대됐습니다.
그러다 5월 20일부터 이틀 동안 전국에 많은 비가 집중됐습니다.
바다 역시 뜨거워졌습니다.
올봄 우리나라 주변 해역 평균 해수면 온도는 14도로 최근 10년 사이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특히 동해 수온은 지난해보다 2.4도나 높았습니다.
고수온은 대기로 더 많은 열과 수증기를 공급하는 만큼, 여름철 폭염과 열대야, 집중호우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영상편집: 이승준 / 영상그래픽: 민혜정)
기상청은 관련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TV 강재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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