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곁 보건진료소···농촌 통합돌봄 해법 될까
등록일 : 2026.06.0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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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안 앵커>
농어촌에서는 병원이나 약국을 찾는 일조차 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정부가 지역 통합돌봄 체계를 추진하고 있지만, 농촌 현장에서는 주민 가까이에 있는 보건진료소의 역할과 지원 방안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정유림 기자입니다.
정유림 기자>
(장소: 장흥보건진료소 (전북 김제시 만경읍))
전북 김제의 한 농촌 마을.
아침부터 보건진료소를 찾은 어르신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혈압과 혈당을 확인하고, 몸 상태에 맞는 약도 안내받습니다.
현장음>
"땀 많이 흘리면서 일할 때 한 봉지씩 드세요."
농촌 어르신들의 생활 속 건강관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돕는 공간입니다.
보건소가 시군 전체를 담당하는 큰 보건 행정기관이라면, 보건진료소는 병원이나 약국이 먼 마을 안에서 주민들이 가장 먼저 찾는 작은 건강관리 거점입니다.
인터뷰> 조정희 / 김제시 장흥보건진료소장
"가장 가까운 의료이고, 오시면 진료만 하는 게 아니라 이제 속상했던 일, 이웃과 싸웠던 일, 이런 마음들을 털어놓을 수 있는 곳이 보건진료소이다 보니까 가장 가까운 마음 (돌봄공간)이다..."
가까운 병원이나 약국까지 이동이 쉽지 않은 농촌 지역에서 이 작은 진료소는 가장 가까운 건강 안전망입니다.
인터뷰> 허미례 / 장흥보건진료소 이용 주민
"(병원은) 많이 걸리죠. 많이 기다려야 하고. (보건진료소는) 시간에 구애 안 받고 아침 일찍도 오고 저녁 늦게도 오고."
정유림 기자 act12@korea.kr
"보건진료소의 강점은 전문병원과 같은 의료 기능이 아니라, 이렇게 주민 가까이에 머물며 건강과 생활 변화를 지속적으로 살필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보건진료소 안에서만 돌봄이 이뤄지는 건 아닙니다.
보건진료소장이 직접 가정을 찾기도 합니다.
집 안에서 생활하는 데 어려움은 없는지 살피고 필요한 경우 통합돌봄 서비스 신청을 안내합니다.
인터뷰> 주남례 / 전북 김제시 만경읍
"이 동네는 90살 먹은 노인이 5명이야. 진료소 없으면 여기 안돼. 소장님이 참 성실하고..."
보건진료소장은 마을 경로당도 찾습니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식생활 교육을 진행하고, 평소 건강 상태와 생활 변화를 살핍니다.
지난 3월 돌봄통합지원법이 시행되면서 보건진료소의 역할은 더 중요해졌습니다.
주민이 살던 곳에서 필요한 의료와 돌봄 서비스를 받으려면, 지역 안에서 건강 상태를 살피고 서비스를 연결하는 거점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장 운영은 쉽지 않습니다.
공중보건의 감소로 일부 지역에서는 보건진료소장이 보건지소 업무까지 함께 떠맡게 됐습니다.
진료와 방문관리, 건강교육, 자원 연계까지 담당해야 하지만 현재의 1인 근무 체계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조정희 / 김제시 장흥보건진료소장
"공중보건의가 감소되면서 보건지소가 의료 공백이 발생했습니다. 쉽게 생각해서 제가 보건진료소를 비우고 만경(읍 단위) 보건지소에서 근무를 하는 거예요. 밑에 돌 빼가지고 위를 막는 그런 식으로, 이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거든요."
전문가들은 농어촌 통합돌봄이 중앙에서 만든 하나의 기준만으로는 작동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지역마다 의료 접근성과 인구 구조, 돌봄 자원이 다른 만큼 주민 삶에 가까운 지역 맞춤형 체계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녹취> 김창엽 / 시민건강연구소 이사장·서울대 명예교수
"비공식적이지만 (보건진료소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해야 돼요. 잘해야 된다... 그리고 그 코디네이터 역할을 제도화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된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지방 분권이 굉장히 중요하다..."
농촌 통합돌봄의 핵심은 결국 주민 가까이에 이미 있는 공공 거점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에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태형 이기환 이호승 곽승철 / 영상편집: 김세원)
주민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보건진료소의 역할을 어떻게 넓히고 뒷받침할지가 지역 통합돌봄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TV 정유림입니다.
농어촌에서는 병원이나 약국을 찾는 일조차 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정부가 지역 통합돌봄 체계를 추진하고 있지만, 농촌 현장에서는 주민 가까이에 있는 보건진료소의 역할과 지원 방안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정유림 기자입니다.
정유림 기자>
(장소: 장흥보건진료소 (전북 김제시 만경읍))
전북 김제의 한 농촌 마을.
아침부터 보건진료소를 찾은 어르신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혈압과 혈당을 확인하고, 몸 상태에 맞는 약도 안내받습니다.
현장음>
"땀 많이 흘리면서 일할 때 한 봉지씩 드세요."
농촌 어르신들의 생활 속 건강관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돕는 공간입니다.
보건소가 시군 전체를 담당하는 큰 보건 행정기관이라면, 보건진료소는 병원이나 약국이 먼 마을 안에서 주민들이 가장 먼저 찾는 작은 건강관리 거점입니다.
인터뷰> 조정희 / 김제시 장흥보건진료소장
"가장 가까운 의료이고, 오시면 진료만 하는 게 아니라 이제 속상했던 일, 이웃과 싸웠던 일, 이런 마음들을 털어놓을 수 있는 곳이 보건진료소이다 보니까 가장 가까운 마음 (돌봄공간)이다..."
가까운 병원이나 약국까지 이동이 쉽지 않은 농촌 지역에서 이 작은 진료소는 가장 가까운 건강 안전망입니다.
인터뷰> 허미례 / 장흥보건진료소 이용 주민
"(병원은) 많이 걸리죠. 많이 기다려야 하고. (보건진료소는) 시간에 구애 안 받고 아침 일찍도 오고 저녁 늦게도 오고."
정유림 기자 act12@korea.kr
"보건진료소의 강점은 전문병원과 같은 의료 기능이 아니라, 이렇게 주민 가까이에 머물며 건강과 생활 변화를 지속적으로 살필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보건진료소 안에서만 돌봄이 이뤄지는 건 아닙니다.
보건진료소장이 직접 가정을 찾기도 합니다.
집 안에서 생활하는 데 어려움은 없는지 살피고 필요한 경우 통합돌봄 서비스 신청을 안내합니다.
인터뷰> 주남례 / 전북 김제시 만경읍
"이 동네는 90살 먹은 노인이 5명이야. 진료소 없으면 여기 안돼. 소장님이 참 성실하고..."
보건진료소장은 마을 경로당도 찾습니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식생활 교육을 진행하고, 평소 건강 상태와 생활 변화를 살핍니다.
지난 3월 돌봄통합지원법이 시행되면서 보건진료소의 역할은 더 중요해졌습니다.
주민이 살던 곳에서 필요한 의료와 돌봄 서비스를 받으려면, 지역 안에서 건강 상태를 살피고 서비스를 연결하는 거점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장 운영은 쉽지 않습니다.
공중보건의 감소로 일부 지역에서는 보건진료소장이 보건지소 업무까지 함께 떠맡게 됐습니다.
진료와 방문관리, 건강교육, 자원 연계까지 담당해야 하지만 현재의 1인 근무 체계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조정희 / 김제시 장흥보건진료소장
"공중보건의가 감소되면서 보건지소가 의료 공백이 발생했습니다. 쉽게 생각해서 제가 보건진료소를 비우고 만경(읍 단위) 보건지소에서 근무를 하는 거예요. 밑에 돌 빼가지고 위를 막는 그런 식으로, 이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거든요."
전문가들은 농어촌 통합돌봄이 중앙에서 만든 하나의 기준만으로는 작동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지역마다 의료 접근성과 인구 구조, 돌봄 자원이 다른 만큼 주민 삶에 가까운 지역 맞춤형 체계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녹취> 김창엽 / 시민건강연구소 이사장·서울대 명예교수
"비공식적이지만 (보건진료소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해야 돼요. 잘해야 된다... 그리고 그 코디네이터 역할을 제도화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된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지방 분권이 굉장히 중요하다..."
농촌 통합돌봄의 핵심은 결국 주민 가까이에 이미 있는 공공 거점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에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태형 이기환 이호승 곽승철 / 영상편집: 김세원)
주민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보건진료소의 역할을 어떻게 넓히고 뒷받침할지가 지역 통합돌봄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TV 정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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