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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초가 되면 공사가 끝나지 않은 채 문을 열어 위험하기도 하고 소음 때문에 수업에 지장을 받는 학교가 많습니다.

하지만 학교 용도로 이미 지은 건물을 임대해 쓰면 이런 문제없이 쾌적한 환경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올해 이런 임대형 민자사업 방식으로 운영하는 학교를 크게 늘리기로 했습니다.

강명연 기자>

지난 2일 개교한 오산 운암고등학교.

이 학교는 외관부터 기존 일자형 학교와는 다릅니다.

개교한지 아직 보름도 채 안됐지만 공사가 진행되는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바로 임대형 민자사업, BTL 방식으로 학교에 필요한 모든 시설을 완공한 뒤 임대해 개교했기 때문입니다.

BTL이란 민간자금을 투입해 시설을 건설한 뒤 소유권을 정부나 지자체로 이전함과 동시에 시설을 임대하는 방식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사업방식입니다.

기존의 학교들이 예산 부족으로 시설이 완비되지 않은 채 문을 열곤 했지만 학교생활에 필요한 모든 시설이 일시에 완공돼 개교와 동시에 쾌적한 교육 환경 조성이 가능합니다.

또 시설 완공후 20년동안 시설유지와 보수, 청소, 경비 등을 관리운영사에서 책임져 질 높은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도서관과 체육시설 등 편의시설을 본관과 분리해 지역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습니다.

학교는 지방자치단체 등 외부재원으로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지자체는 토지구매비용을 줄이면서 주민 편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임대형 민자사업이 좋은 반응을 얻자 올해도 택지개발지역의 학생을 제때 수용하기 위해서 115개 학교를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또, 시설 노후로 안전이 우려되고 교육환경이 열악한 70개교를 개축하기로 했으며, 교육과정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체육관 298개를 새로 지을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대학신설로는 국내처음 울산국립대를 BTL 방식으로 지을 예정이며 시설이 낡은 서울대 기숙사 재건축사업에도 824억원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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