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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교과서, 교사가 직접 만든다···16개 과목 2028년 도입
등록일 : 2026.09.0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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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주 앵커>
교육부가 인공지능 교과교육을 위한 교과서 개발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세종스튜디오에서 전해드립니다.
신경은 앵커.

신경은 앵커>
학생들의 인공 지능 교육을 위해, 현장의 선생님들이 '직접' 교과서 개발에 나섰습니다.
자세한 내용, 최보영 교육부 교육 콘텐츠정책과 과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출연: 최보영 / 교육부 교육콘텐츠정책과 과장)

신경은 앵커>
새로운 AI 교과서 개발이 추진되는데요.
이번에 AI 교과서를 개발하게 된 '배경'부터 설명해주실까요?

최보영 과장>
최근 인공지능 관련 과목을 새롭게 개설·운영하는 학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학교자율시간, 고등학교는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서 학교가 필요한 과목을 개설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신설된 과목 상당수는 교과서가 없어 교사가 만든 교육자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교사들은 매 학기 교육자료를 새로 만들어야 하는 부담이 있고, 학교와 교사에 따라 학생들이 배우는 내용과 수준에 차이가 생깁니다.
그래서 교과서가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꾸준히 이어져 왔습니다.
이에 교육부는 올해 처음으로 시도교육청과 협력하여 인공지능 과목의 교과서 개발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공모를 통해 16개 과목을 선정했고, 개발된 교과서는 2028년 3월부터 학교 수업에 활용됩니다.
어느 학교에 다니든 학생들이 교과서를 통해 체계적으로 인공지능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표입니다.

신경은 앵커>
교사의 부담을 줄이고, 교육 격차도 좁히기 위해 AI 교과서를 개발한다는 설명이신데요.
특히 교사들이 집필에 직접 참여한다는 게 특징인 것 같습니다.
'교원 주도형'으로 추진되는 이유, 장점이 있을까요?

최보영 과장>
수업을 가장 잘 아는 분은 현장의 선생님들입니다.
학생들이 어느 지점에서 어려워하는지, 어떤 활동이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를 가장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교과서는 교육과정 분석, 단원 구성, 원고 집필, 상호 검토까지의 개발 전 과정을 선생님들이 주도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개발하면 학생 수준과 학교 여건에 맞는 활동을 담아 실제 수업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교과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아울러 집필에 참여한 선생님들의 경험과 전문성이 다시 학교 현장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장점도 있습니다.

신경은 앵커>
그런데 AI는 전문성이 중요한 분야잖아요.
또 교과서를 집필한다는 것도 부담스러운 일인데요.
정부 차원에서 마련된 지원 방안이 있을까요?

최보영 과장>
선생님들께서 가장 부담스러워하시는 부분이 '교과서 집필은 처음'이라는 점입니다.
세 가지 방향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첫째, 편찬기관인 충남대학교 능력중심교육과정·교과서연구소가 집필진 구성부터 인정 심사 대응까지 전 과정을 지원합니다.
둘째, 역량 강화 연수와 교과별 집필진 협의회를 수시로 운영해 집필 중 생기는 궁금증을 온·오프라인으로 해소합니다.
셋째, 과목마다 컨설팅 위원을 배치해 내용의 정확성과 수업 적용 가능성을 함께 살핍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협조를 통해 산업계와 학계의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도 함께 참여합니다.

신경은 앵커>
이번에는 AI 교과서 세부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앞서 16개 과목이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고 하셨는데요.
어떤 과목들인지 소개해주시죠.

최보영 과장>
이번 사업은 학교에서 이미 과목을 운영하고 있지만 교과서가 없어 교사가 만든 교육자료로 수업하는 과목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시도교육청과 학교의 신청을 받아 10개 시도에서 16개 과목을 선정했습니다.
초등학교는 '인공지능과 윤리' 등 6개, 중학교는 '인공지능 탐구' 등 2개, 고등학교는 '인공지능 프로그래밍' 등 8개 과목입니다.
내용을 크게 보면 세 가지로 나누어집니다.
인공지능 윤리와 인권처럼 인공지능을 바르게 쓰는 소양 영역, 원리와 프로그래밍처럼 인공지능 자체를 깊이 이해하는 영역, 그리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화학탐구나 미디어처럼 다른 교과와 융합하는 영역입니다.

신경은 앵커>
단순히 AI를 어떻게 써야하는지만 배우는 게 아니군요.
특히 AI 교과서는 '인정 교과서' 라고 하는데요.
기존의 국정, 검정 교과서와는 어떻게 다른겁니까?

최보영 과장>
학교에서 사용하는 교과서는 국정·검정·인정 세 가지로 나뉩니다.
국정은 국가가 저작권을 갖고 만드는 도서, 검정은 민간이 만들어 국가의 검정을 받는 도서, 인정은 민간이나 학교가 만들어 교육감의 인정을 받는 도서입니다.
인공지능처럼 기술 변화가 빠르고 학교마다 수요가 다양한 분야에는 국정, 검정보다는 유연한 인정 교과서가 적합합니다.
지역과 학교 여건에 맞는 교과서를 비교적 빠르게 개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인정 교과서도 정식 교과서인 만큼, 교육과정 준수, 내용의 정확성과 공정성 등 심사 기준을 충족해야 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신경은 앵커>
교육감의 심사를 거쳐 학교가 '선택'하는 거군요.
그렇다면 실제 학교 현장에는 어떤 과정을 거쳐 적용되나요?

최보영 과장>
교과서 집필이 끝나면 시도교육감의 인정 심사를 거쳐서 정식 인정 교과서로 확정됩니다.
학교가 이 교과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해당 과목을 개설해야 합니다.
과목 개설이 이루어지면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용할 교과서를 선정하게 됩니다.
이번 교과서는 2026년 하반기부터 원고 집필을 시작해 2027년 하반기에 인정 심사를 마칩니다.
학교가 2028학년도 교육과정을 편성하면서 해당 과목을 개설하고 교과서를 선정하면, 2028년 3월부터 수업에서 활용하게 됩니다.

신경은 앵커>
학부모들이 제일 궁금해할 점인 것 같은데요.
학생들이 어떤 '역량'을 기르는데 중점을 두고 교과서를 개발하고 계신지요?

최보영 과장>
인공지능 교과 교육이 AI 도구 사용법을 익히는 데 그쳐서는 안 됩니다.
AI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활용하는 역량, 실생활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함께 기르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번에 선정된 과목을 보면, 프로그래밍이나 알고리즘 등 기술 과목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윤리와 인권, 실생활 문제해결을 다루는 과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교수학습 방법도 이론보다 실습 중심으로 설계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AI를 직접 활용해 보고, 그 결과가 타당한지 살펴보는 과정을 거치면서 인공지능을 이해하고 판단하는 역량을 함께 기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신경은 앵커>
AI 교과서가 2028년 학교 현장에서 도입되고요.
앞서 내년부터는 시범 운영에 들어갑니다.
시범 운영 과정에서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검증할 계획이세요?

최보영 과장>
개발 중인 16개 중 일부는 인정 심사에 앞서 2027년 1학기부터 학교 현장에 먼저 적용해 보고자 합니다.
아직 교과서가 아니라 교육자료 형태로, 담당 선생님의 수업 설계 안에서 시범 활용하게 됩니다.
교과서 원고 내용이 학생 수준에 맞는지, 실습 활동과 교육자료를 실제 수업에서 무리 없이 활용할 수 있는지, 학습목표부터 단원평가까지 구성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봅니다.
시범운영 과정에서 나온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교과서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신경은 앵커>
앞서 교과서와 '교육 자료'를 함께 개발한다고 설명해주셨는데요.
역할이 어떻게 다른 것입니까?

최보영 과장>
교과서와 교육자료의 역할을 나눈 것은 인공지능 기술의 변화 속도가 빠르기 때문입니다.
교과서는 심사를 거쳐 발행되므로 자주 바꾸기 어렵고, 변화가 빠른 내용을 담으면 책이 나올 무렵에는 이미 지난 내용이 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핵심 개념과 원리처럼 잘 바뀌지 않는 내용은 교과서에 담고, 최신 기술 동향이나 실습·활동 사례처럼 변화가 빠른 내용은 별책 형태의 교육자료로 개발합니다.
교육자료는 서책과 온라인 형태로 계속 보완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교과서로 기본기를 체계적으로 익히고, 교육자료로 최신의 기술과 사례를 배울 수 있게 됩니다.

신경은 앵커>
지난달에는 AI 교과서 집필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가 진행됐는데요.
어떤 논의가 이뤄졌습니까?

최보영 과장>
지난 8월 28일부터 29일까지 대구에서 집필위원과 시도교육청·편찬기관·교육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연수에 참여하였습니다.
교과서 개발 방향과 절차, 편수 가이드라인, 저작권 등을 다뤘습니다.
특히 선생님들께서 어려워하는 저작권과 관련해서는 이미지나 자료의 출처를 어떻게 밝혀야 하는지를 구체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안내했습니다.
강의를 듣는 데 그치지 않고, 과목별 집필진은 해당 교육과정을 분석하고 단원을 구성했습니다.
나아가 실제 원고 초안까지 작성하고 서로 검토도 했습니다.
집필의 첫 단추를 함께 끼운 의미 있는 자리였습니다.

신경은 앵커>
많은 분들이 더 나은 AI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계신데요.
새로운 AI 교과서 도입을 통해서 학교 현장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세요?

최보영 과장>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눈높이에 맞게 집필한 교과서인 만큼, 어렵게 느껴지는 인공지능도 학생들이 훨씬 쉽게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교과서와 교육자료가 함께 개발되므로, 교과서로는 인공지능의 개념과 원리를 배우고, 교육자료로는 빠르게 바뀌는 기술을 접하게 됩니다.
교실에서 배우는 내용과 실제 사회에서 쓰이는 기술 사이의 거리도 좁혀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신경은 앵커>
AI 교과서 도입에 많은 학교들이 관심을 보일 것 같은데요.
이번에 AI 교과서 개발에 참여하지 않은 학교도 AI 교과서를 활용할 수 있나요?

최보영 과장>
이번에 개발되는 교과서는 개발에 참여한 학교만 사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도교육감의 인정 심사를 통해 정식 교과서로 확정되면, 해당 과목을 개설한 학교는 전국 어디서나 선정 절차를 거쳐서 이 교과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학교와 선생님들이 이번에 개발되는 교과서를 알고 선택할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과 협력하여 적극적으로 알려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개발 과정에서 축적되는 자료와 수업 사례, 집필 경험까지 현장에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검토하겠습니다.

신경은 앵커>
마지막으로 AI 교과서를 시작으로 AI 교육을 어떻게 발전시켜나갈 계획이신지요?

최보영 과장>
이번 16개 과목은 출발점입니다.
사업의 성과를 점검해 현장에서 필요한 과목의 교과서 개발 지원을 점차 넓혀 가겠습니다.
무엇보다 집필에 참여한 선생님들은 인공지능 교육의 큰 자산입니다.
이분들의 경험이 연수와 수업 나눔을 통해 다른 학교로 확산되어 인공지능 교육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어느 지역, 어느 학교에 다니든 학생들이 인공지능 소양과 역량을 탄탄하게 기를 수 있도록 교육부가 뒷받침하겠습니다.

신경은 앵커>
AI 교과서가 학생들에게 탄탄한 AI 소양을 길러주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최보영 교육부 교육콘텐츠정책과 과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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