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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막을 내린 남북장관급회담의 후속조치로오늘 금강산에서는 남북적십자 관계자들이 만나 이산가족 면회소 공사 재개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최고다 기자>

남북 장관급회담 이후 실질적인 남북대화가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대한적십자사와 북한의 조선적십자회가 오늘 금강산에서 접촉을 갖고 지난해 중단된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 공사재개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9일 양측은 공사재개 시점과 공사장비, 인력수급 방안 등의 실무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 공사는 지난해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정부가 대북 쌀 지원을 유보하자 북한이 일방적으로 중단해 전체 공정률의 30% 상태에 머문 상태입니다.

남과 북은 장관급회담을 계기로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중단된 이산가족 면회소 사업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이날 실무접촉에서는 이산가족면회소 건설 재개와 함께 지난해 핵실험으로 중단된 수해 지원물자 잔여분 제공 문제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9일 접촉을 시작으로 남북은 향후 경제협력,이산가족,납북자 등 여러가지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갑니다.

당장 오는 14~15일엔 경의선, 동해선 열차 시험운행 문제 논의를 위한 경추위 위원접촉이 예정돼 있고 다음달 10일에서 12일 사이엔 납북자와 국군포로문제를 다룰 남북적십자회담이 열립니다.

같은 달 18일에서 21일 동안엔 13차 경추위가 열려 쌀 지원 문제를 논의하게 됩니다.

이어 5월에는 제21차 장관급회담이, 6월에는 6·15 남북공동성명 기념식이 열리는 등 남북간 대화가 숨돌릴 틈 없이 이어집니다.

개선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북미관계 등으로 분위기는 어느 때 보다 좋습니다.

그렇지만 낙관만 하기에는 이릅니다.

북한의 북핵문제 2.13합의 초기조치 이행시기와 쌀·비료 지원을 논의하는 경추위 회의, 이산가족 상봉행사 등의 일정이 모두 촘촘히 맞물려 있기 때문에 만약 어느 것 하나가 어긋난다면 이후 일정이 불투명해지는 도미노현상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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