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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8차 협상이 닷새간의 일정으로 8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시작됐습니다.

협상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첫날 협상 진행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유진향 기자>

Q>8일은 몇 개 분과의 회의가 열리고 있나요?

A>네, 8일은 무역구제와 상품, 섬유 등 모두 10개 분과에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중 무역구제는 협상 일정이 8일 하루뿐이어서 특히 협상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무역구제의 경우 당초 우리가 가장 큰 기대를 걸었던 분야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입장이 워낙 완강하기 때문에 우리가 요구수준을 다소 낮춰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로 무역구제위원회 설치나 다자 세이프가드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방안 등 법개정이 필요 없는 사항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품 분과에서는 자동차 관세철폐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섬유 분과에서 우리측은 관세 즉시철폐 품목을 늘리고 원산지 기준을 완화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위급으로 격상된 금융 분과에서는 외환위기때 본국 송금을 제한하는 일시 금융세이프가드 제도 도입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Q>아직 핵심 쟁점 분야에서는 양측의 이견이 큰 상황입니다.

전망이 어떻습니까?

A>우선 양측은 이달 안에 협상을 매듭짓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미국 의회가 행정부에 위임한 무역촉진권한의 종료시한이 임박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번 협상에서 가능한 모든 쟁점에서 합의를 이끌어낸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습니다.

상대방이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는 접고 현실적으로 서로 수용할 수 있는 선에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양측은 실무급 회담은 물론 고위급 회담, 그리고 수석대표와 분과장만 참여하는 이른바 2대 2협상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견을 좁혀나갈 계획입니다.

Q>조금 전 오후 3시에 웬디 커틀러 미국측 수석대표의 브리핑도 있었죠?

어떤 얘기가 나왔습니까?

A>네, 웬디 커틀러 대표는 이달 안에 협상이 타결될 것을 확신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협상에서 현재 남아있는 모든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관심이 집중되는 쇠고기 문제와 관련해선 미국의 입장이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커틀러 대표는 쇠고기 시장의 전면 개방을 강조하며 쇠고기 문제 해결 없이는 FTA도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개성공단 원산지 인정 문제와 관련해서도 상황은 똑같다고 말했습니다.

개성공단에서 생산한 제품이 한미 양국간 교역과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한미FTA에서 논의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입장입니다.

커틀러 대표는 또 이번 협상에서 가장 비중을 두는 분야는 자동차라며, 이 부분에 협상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종훈 우리측 수석대표는 8일 저녁 9시 30분부터 브리핑을 가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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