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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차 남북 장관급 회담이 나흘 간의 일정으로 시작됐습니다.

어젠 북측이 준비한 환영만찬으로 반가운 7개월 만의 만남을 만끽했습니다.

남북회담사무국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27일 만찬장의 표정과 2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회의 일정과 논의될 의제를 짚어 봅니다.

최고다 기자>

Q> 27일 만찬장의 표정부터 전해 주시죠.

A> 네, 남과 북이 7개월 만에 다시 건배를 나눴습니다.

무엇보다 북측의 달라진 태도는 회담 전망을 밝게 합니다.

박봉주 내각 총리는 직접 대표단을 맞이하며 남측대표단을 뜨겁게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회담 때 시종일관 굳어 있던 북측 대표단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Q> 네, 만찬장의 분위기가 좋았다니 회담 전망이 밝아집니다.

28일부터 시작될 본격적인 일정과 논의될 의제도 전해주시죠.

A> 네, 조금 후 오전 10시에 첫 전체회의를 열어 남북 대표가 기조발언을 통해 기본입장을 제시하고, 오후에는 수석대표와 실무대표 접촉을 잇따라 열어 기조발언을 통해 제시된 각자의 기본입장을 상대방에게 설명하고 입장조율을 시도합니다.

회담 셋째날인 3월 1일에는 실무대표 접촉을 통해 본격적인 공동보도문안 조율을 시도하며 합의가 여의치 않은 사항에 대해서는 수석대표들이 나서 타결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마지막 날인 3월 2일에는 오전 종결회의가 예정돼 있으며 양측은 공동보도문을 확인하고 종결발언을 하는 것으로 회담을 마무리합니다 .

논의될 핵심의제를 살펴보면, 우선 북측은 남측에 쌀과 비료 지원을 계속해달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6자회담이 재개된 후 빠른 속도로 2·13 합의에 이른 정황이나 남북대화에 적극성을 보인 것은 북한의 심각한 식량 사정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북측은 쌀과 비료지원을 요구하면서 이산가족 상봉을 재개하는 카드를 꺼내 들 것이라는 예측이 많습니다.

이밖에도 지난해 5월 무산된 남북열차시범운행 문제와 북방한계선이나 군사 핫라인 설치 등과 같은 현안들도 집중 논의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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