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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장관급 회담이 27일부터 나흘간 평양에서 열립니다.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경협이나 이산가족상봉 등의 현안과 더불어 남북 관계 정상화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는 방침입니다.

최고다 기자>

7개월 만에 다시 열리는 남북 장관급 회담.

27일 오후 7시 북측 박봉주 내각 총리 주최의 환영만찬을 시작으로 28일 오전 전체회의를 갖고 회담 의제와 일정 등을 조율합니다.

우리 측에서는 이재정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진동수 재정경제부 차관과 박양우 문화관광부 차관 등이 참석하고 북측에서는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가 단장으로 나섭니다.

회담을 앞두고 정부 당국자는 브리핑을 통해 이번 회담에서는남북대화의 분야별 주요 협력사업 뿐만 아니라 남북대화의 정례화와 제도화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회담은 6자회담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 초기단계 조치사항의 이행을 가속화하고 남북교류협력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6자회담과 남북대화를 병행 추진함으로써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발전의 선순환적 진전을 이뤄나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의 이같은 의지를 볼 때 이번 회담에서는 구체적으로 국방장관급 회담과 장성급회담 등의 군사당국 간 정례 대화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절실히 원하고 있는 쌀과 비료 지원 재개 문제 등도 빼 놓을 수 없는 현안입니다.

6자회담이 재개된 후 빠른 속도로 2·13 합의에 이른 정황이나 남북대화에 하루 만에 응한 것은 북한의 심각한 식량 사정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밖에도 지난해 5월 무산된 남북열차시범운행 문제와 북방한계선이나 군사 핫라인 등과 같은 남북 간의 현안들이 집중 논의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이번 회담이 어느 때보다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열리는 만큼 남북정상회담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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