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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가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 문제를 한달 안에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6자회담이 타결되자마자 미국이 적극적인 후속 조치를 언급하고 나오면서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습니다.

배해수 기자>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6자회담 타결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방코델타 아시아 북한 계좌 동결 문제를 30일 안에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중국 등 6자회담 참가국들에게 통보했으며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초청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회담이 끝나자마자 후속조치를 언급함으로써 6자회담의 합의 내용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미 재무부의 대니얼 글레이저 차관보도 BDA문제를 적절한 시점에서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회견 내용을 뒷받침했습니다.

미국은 회담 전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에 묶인 북한자금 2400만 달러 가운데 돈의 출처가 합법적인 절반 정도를 해제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번 6자회담에서 BDA문제가 크게 부각되지 않은 점을 미뤄 볼 때 지난해 12월 북한과의 베를린 접촉에서 이 문제에 대해 일정 부분 합의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힐 차관보는 해제 방법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일단 출처가 확인된 합법자금을 먼저 해제하고 나머지는 북한의 재발 방지 조치를 지켜 본 뒤 풀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해제의 시한을 못 박은 만큼 곧 해법을 내놓으면 마카오 당국이 묶인 돈을 푸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BDA문제는 북한이 이번 회담에서 결단을 내리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6자회담 합의이행과 북미 관계 개선을 바라보며 미국의 동결 해제 움직임에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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