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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어려운 이웃을 돕는 발걸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이 오늘 저소득층 가구를 직접 방문해 난방지원 봉사활동을 벌였습니다.

또 소외계층에게 에너지를 지원할 에너지재단도 출범했습니다.

유진향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4급 시각장애인인 데다 오른쪽 다리마저 불편한 한상복 할아버지의 10평 남짓한 집.

몸이 편치 않은 부인과 단둘이 살고 있는 터여서 가스보일러가 고장난 뒤 차디찬 냉골로 지내야 했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 생계급여로 생활을 유지하는 이들에게 백만원 이상이 드는 보일러 교체는 엄두도 못내는 일이었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올해는 보일러 교체와 집수리라는 특별한 선물을 받게 됐습니다.

산업자원부가 내년 저소득층 난방지원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에 앞서 한씨 부부의 집을
시범가구로 선정했기 때문입니다.

정세균 장관과 직원들은 특별히 직접 일일 봉사에 나서 난방시설 교체 작업을 벌였습니다.

사랑의 집짓기 한국해비타트도 낡은 집을 함께 수리해줘, 노부부는 그 어느때보다 따뜻한 겨울을 나게 됐습니다.

이날 봉사는 산자부 직원들이 마련한 이웃돕기 성금 800만원으로 이뤄졌습니다.

보일러 구입비를 제외하고 내복과 이불, 쌀 등의 생필품이 한씨 부부에게 전달됐습니다.

산자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계기로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난방시설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한편, 소외계층에 대한 에너지 복지를 전담할 에너지재단이 오늘 공식 출범했습니다.

에너지 공급기업들이 중심이 돼 결성된 에너지재단은 앞으로 산자부와 함께 민.관이 손을 맞잡은 에너지복지 체계를 구축하게 됩니다.

KTV뉴스 유진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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