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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의 한 농가에서 조류 인플루엔자로 의심되는 바이러스가 발생했습니다.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들어갔습니다.

Q> 조류 인플루엔자로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 했다구요?

유진향 기자>

A> 조류 인플루엔자로 의심되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3년만입니다.

농림부는 전북 익산 소재의 종계 사육농장에서 조류독감 인플루엔자 즉 AI로 의심되는 사례가 발견돼 역학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농장에서는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전체 1만3천여마리 닭 가운데 6천여 마리가 죽었습니다.

검역원은 22일 1차 검사 후 집단 폐사의 원인을 의사 AI 바이러스로 판정했습니다.

최종 확진 결과는 오는 25일쯤 나올 예정입니다.

현재 검역원 전문가들은 폐사 상태 등으로 미뤄 고병원성 AI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병원성 AI는 닭과 오리 등 조류 사이에서 발생하는 전염병입니다.

방역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감염 닭과 접촉한 사람에게도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고병원성일 경우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앞으로의 방역대책 어떻게 마련됐나요?

A> 농림부는 우선, 고병원성 AI 판정에 대비해 전라북도에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실시 요령`을 지시했습니다.

또 긴급행동지침인 SOP에 따라 해당 농장에서 생산된 닭과 달걀 등의 이동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이 농장의 달걀을 부화하는 익산 소재 부화장 2개소도 폐쇄토록 했습니다.

아울러 아직 해당 농장에 살아있는 닭 6천여 마리도 살처분한 뒤 땅에 묻도록 조치하고 반경 10㎞이내 인근 농장에 대한 역학 조사도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인체 감염을 막기 위해 발생지역에 항바이러스제인 50명분의 타미플루와 300명분의 인플루엔자 백신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살처분 등에 동원되는 사람에게는 특수안경과 마스크 등 보호장구도 지급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감염된 조류를 만지거나 접촉하지 않으면 인체 감염성은 낮다고 밝히고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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