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미국이 6자회담 재개에 앞서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를 일정 부분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6자회담 당사국들이 이달 18일 전에 비공식 회담을 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현재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에 예치돼 있는 북한 자금 2천4백만 달러 중 일부 자금이 해제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해 미 국무부 관계자들이 동맹국들과 최종 방침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 행정부 관계자는 가급적 6자 회담 개최 전 금융제재완화를 검토 중 이라고 밝혀 근거를 뒷받침 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북한의 불법자금과 합법자금을 구분하기 쉽지 않다며 북한이 핵폐기 문제에 얼마나 성의를 보이느냐에 따라 제재해제조치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조지 부시 대통령은 6자회담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미국의 속내를 내 비쳤습니다.

하지만 북한을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입장은 고수했습니다.

또 북한계좌 동결 해제 문제를 다루는 최선의 방법은 북한의 불법 행위를 따져 보는 것이라며 이번 제재완화 방안도 북한 스스로 핵폐기를 하게끔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정황을 볼 때 미국이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북한의 핵 폐기를 유도하기 위해 금융제재 해제 문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풀이 됩니다.

이런 가운데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담이 열리는 오는 18일 전에 비공식 6자회담 수석대표간 회담을 개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