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우리의 생활양식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이에 따른 범죄 양상도 큰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예전에 비해 치밀하고 흉포한 범죄가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에는 보다 전문성 있는 범죄 연구와 수사관 양성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 전문관 양성 기관인 경찰수사연수소가 지닌 기능과 과제들을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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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현출실습실에서 담당 교수가 현출시범을 보이자 교육생으로 참여한 수사관들이 진지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곳은 수사관 양성의 핵심기관인 경찰수사연수소.

최근의 범죄들이 치밀화, 흉포화되는데다 5대 범죄 발생률마저 꾸준히 증가하면서 경찰의 수사력확보는 어느때보다 중요한 문제가 됐습니다.

반면 국민들의 의식변화에 따라 경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것도 현실입니다.

이 때문에 각종 사건사고에 보다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체계와 전문성 있는 수사관 확보는 경찰에서도 중요한 문제가 됩니다.

현재 설립돼 있는 기관 중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경우, 지난 55년 설립 이후 국내 과학수사 발전을 주도한 성과가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대학 부설기관으로 설립된 수사보안연수소는 과학수사, 사이버, 마약류 범죄는 물론 금융경제, 테러 인질 범죄에 대한 수사기법 교육을 통해 경찰의 수사력 향상에 큰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보안연수소는 1984년 설립돼 일선 경찰 수사관은 물론, 군 수사관과 특별사법 경찰관리 등을 대상으로 전문 수사관 교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개설 교육 과목도 매우 다양해서 올해 개설된 과목만 해도 수사지휘 등 고급간부를 대상으로 한 교육부터 강력범죄수사, 범죄분석과정, 여성폭력예방 등 현장 실무에 대비한 과정까지 총 24개의 교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과정에는 최근 증가하는 범죄 양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이버 범죄의 경우 인터넷 사용인구가 전체 인구의 72%를 차지하면서, 범죄 건수도 지난해에 비해 15%가까이 증가하는 등 지속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인터넷 IP추적, 디지털 증거수집, 디스크 복구, 해킹 수사기법 등에 대해 실습 위주의 교육과정을 운영 중입니다.

또한 국내외에서 테러 위협이 증가하면서 이를 대비한 맞춤형 교육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전문 교수를 초빙해 테러 상황에 따른 유형별, 토론식 교육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수사분야에 대한 전문 교육기관을 설립해 자국의 범죄 수사의 밑거름으로 삼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대표적으로는 FBI 아카데미 수사관 교육제도로 형사과학, 법집행, 체력관리 등을 근무경력 등에 따라 수사관 임무에 초점이 맞춰 교육하도록 돼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일본 경찰대학교 산하에 특별수사간부연수소가 설치돼 다방면의 전문가를 초청해 수사관 교육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교육과정을 들여다 보면 우리의 교육과정과 비교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교수 요원의 확보, 보다 현장감 있는 입체적 교육, 교육 환경 등에서 개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수사전문직무 교육은 사회 질서유지의 근간이 되는 일선 경찰 수사관에게 필수적인 교육입니다.

강력범죄는 물론 최근의 범죄 양상을 누구보다 빨리 파악해야하는 경찰에게 수사보안연수소의 기능은 가장 현실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국민들의 기대를 채우고, 일선 수사관들의 고민을 덜어줄 보다 효과적인 수사전문교육. 경찰 수사연수소가 지닌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