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북한 핵 문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참석자들은 다소간 이견을 보이기도 했지만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법을 찾자는 데는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20일 오전 열린 `국제평화 포럼`이 열렸습니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원인을 두고, 미국의 일방주의 외교 때문이라는 의견과 정부의 포용정책 때문이라는 의견이 대립하면서 이른바 `핵실험 책임 공방`이 뜨겁습니다.

하지만 국제평화포럼에 참석한 가톨릭대 박건영 교수는 지금 이 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책임 여부가 아니라 가장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9.19 공동 성명 이후 미국이 금융제재에 나선 것은 북한에게 신뢰 조성 차원에서 좋지 않은 신호를 보낸 것이라면서 부시 정부는 BDA 금융동결을 빨리 끝내고 그 조사 결과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또 안보리 제제 결의안 채택 이후 한미간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개성공단 사업과 금강산 관광 등 대북사업에 대해서는 외교정책을 하나의 기조로 정해놓을 경우 탄력과 효과를 잃기 때문에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그같은 의미에서 대북사업을 통한 남북 교류협력은 우리의 자율성과 이익을 위해 꼭 필요한 수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PSI, 즉 대량살상무기확산 방지 구상에 대해서는 남북 관계의 특수성과 국제사회의 협력 규범 사이에서 정부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양측을 고려한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20일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지금의 북핵 사태가 위기인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이 내놓을 수 있는 카드는 거의 다 나왔다는 면에서 오히려 지금의 위기가 평화 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