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대한민국 남자 8촌 이내에는 군 입대 기피자가 있다는 농담이 그저 우스개 소리로 들리지 않는 요즘입니다.

3대에 걸쳐 11명의 가족이 모두 현역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한 가문이 있어 화제입니다.

기자>

3대에 걸쳐 11명의 남자가 모두 현역 군복무를 성실히 마친 김준호 씨 가족.

6·25 참전 용사 할아버지인 김인석 씨는 한국전쟁 당시 옆에서 안타깝게 죽어갔던 전우들에게 했던 약속을 마침내 지켰습니다.

내가 아니면 우리의 아들들이 그리고 손자들이 이 나라를 꼭 지키게 할 것이라는 굳은 약속.

김인석 씨의 아들과 손자들 11명은 총 333개월에 걸친 군복무를 성실하게 마쳤습니다.

대통령 표창까지 받은 손자 김성곤 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는데 큰 상을 받게 됐다며 겸손해했습니다.

병무청은 병역의 의무를 명예롭고 자랑스럽게 이행한 사람이 우대받고 긍지와 보람을 가질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2004년부터 병역이행 명문가 찾기 사업을 진행해왔습니다.

올해에도 언론인, 시민단체 관계자 등 전원 외부인사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92가문의 병역이행명문가가 탄생했습니다.

허리 디스크 판정으로 도저히 군 생활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은 윤성재 일병.

하지만 윤 일병은 자신의 몸보다는 국방의 의무가 먼저였습니다.

내 나라는 내가 지킨다는 신념으로 병을 치료한 후 자진 입대했습니다.

국적을 포기하거나 불법적인 방법으로 군입대를 기피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는 요즘.

신성한 국방의 의무에 성실히 임하는 이들은 이 나라의 진정한 주인이자 실천하는 애국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