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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전세계 구리 40% 생산
등록일 : 200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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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무역 1번지` 칠레의 개방정책을 살펴보는 연속기획 해외르포, 9월 5일 그 두 번째 시간입니다.

칠레는 해외자본을 유치해 광산 시스템을 첨단화하고 FTA를 통해 전세계를 상대로 구리의 판로를 개척함으로써 단시간에 통상대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습니다.

세계최고를 자랑하는 칠레의 구리광산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태평양과 안데스 산맥에 가로막힌 칠레가 세계적인 교역국가로 성장한 역사에서 구리는 빼놓을 수 없는 수출품목입니다.

전세계 구리의 절반에 가까운 40%를 생산하는 구리강국 칠레의 광산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취재팀은 수도 산티아고에서 100km쯤 차를 달린 뒤 다시금 버스로 갈아타고, 눈덮인 안데스 산맥으로 70km를 들어갔습니다.

`산티아고 남쪽 170km 지점, 눈덮인 산중에 위치한 엘테니엔테 광산입니다.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곳은 지난해 43만톤의 구리를 생산해 전량을 수출했습니다.

전세계적인 테크놀러지 산업의 발전과 70년대 이후 지속적인 개방정책에 힘입어 칠레는 25곳의 광산에서 전세계 생산량의 40%에 이르는 구리를 생산해 해외로 실어보내고 있습니다.`

땅밑으로 향하는 어두운 터널로 4km 넘게 들어가자 거미줄 같은 갱도의 중심부에 해당하는 중앙통제 센터가 나옵니다.

취재팀을 놀라게 한 것은 최첨단의 시스템.

갱도의 거의 모든 공정은 사람이 직접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무인 자동화 시스템이 완비돼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통제실의 모습은 마치 전자오락을 즐기는 게임장과도 같습니다.

갱도 안 무인 작업장에선 조금 전 모니터로 봤던 기계들이 엄청난 굉음과 함께 막 파낸 광물들을 잘게 쪼갭니다.

50여개국과의 FTA를 통해 관세장벽을 허물면서 칠레는 테크놀러지 산업에 필수적 요소인 구리의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됐고, 아울러 끊임없이 생산공정의 자동화 노력을 계속해 세계최고 수준의 첨단 생산 시스템을 갖추게 됐습니다.

한편 세계 각국이 에너지 자원 확보를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는 요즘, 한칠레 FTA 이후 이같은 칠레의 자원을 선점하기 위한 우리나라의 행보도 본격화했습니다.

FTA 발효에 이은 2004년 6월 한칠레 양국은 자원협력협정을 체결했고, 이를 통해 기술, 정보교류, 탐사, 개발과 생산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광물 자원을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우리 현실에서 대칠레 투자를 포함한 칠레와의 광업협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미국, 유럽은 물론 우리나라가 포함된 이같은 해외투자의 유치는 칠레에는 광산 개발에 드는 자본을, 투자국에는 투자 회수 이익을 가져다주는 윈윈의 모델입니다.

땅속에 묻힌 자원에 안주하는 대신 기술 선진국과의 협력을 통해 해외투자를 유치하고 이를 다시 세계로 내다팔기 위한 지속적인 개방을 추구한 결과 칠레의 구리는 전 지구촌을 점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