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용산 미군기지 이전 부지에 대한 공원 개발이 오는 2009년부터 본격화됩니다. 건설교통부는 미군기지 이전 후 이를 기념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서, 관련 특별법을 입법예고했습니다.

이곳에는 세계적 수준의 대형 공원과 주거, 상업, 문화시설이 복합된 대단위 지구가 조성됩니다.

앞으로의 개발 계획과 남은 과제에 대해 자세히 짚어봅니다.

반환되는 용산 미군기지가 공원으로 탈바꿈됩니다.

건교부는 용산 미군기지 이전 후 이를 기념공원으로 조성하고 주변지역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기 위한 용산 민족·역사공원 조성 및 주변지역 정비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특별법이 발효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용산공원 개발 방향을 잡고, 기지이전이 완료되는 오는 2009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갑니다.

이 지역을 상업용으로 개발해 최대 5조원에 이르는 미군기지 이전비용의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곳 100만평 단지는 아름다운 공원뿐만 아니라, 아파트나 주상복합건물 등이 들어서 주거와 상업, 업무 등 복합적인 기능이 혼합될 전망입니다.

공원 외의 복합 개발지구는 미군기지와 인접한 캠프 킴과 수송단, 유엔사 부지 등 모두 5만 5천여 평입니다.

이곳에 주거용 건물이 들어설 경우 공원 조망권의 영향으로 최고급 주거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옛 군사지역을 잘 활용해 훌륭한 시민의 공간으로 조성한 곳도 많습니다.

일본 도쿄의 쇼와 기념공원, 캐나다 밴쿠버의 스탠리 파크, 싱가폴의 센토사 국립공원이 그 예입니다.

특히, 세계적으로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뉴욕 센트럴파크도 공원과 아파트가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용산 미군기지 개발의 경우도 강북을 강남과 같이 재개발 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용산에 재개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려있는 만큼 난개발이나 집값이 들썩거릴 것에 대비해서 공원조성 재원은 국고에서 지원하고 주변지역에 대한 개발행위허가와 건축허가 제한, 토지거래허가구역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외세 점거 끝에 124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서울시내 마지막 남은 녹지공간, 아름답고 매력적인 도시로 세계 속에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민족공원과 신흥 주거단지의 조화가 뒷받침 돼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