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꽃 박람회를 통해 꽃의 도시로 거듭난 고양에서 이번에는 꽃과 함께 전통옹기를 즐길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진귀한 옹기들이 많이 선보이고 있는데요, 정의곤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꽃과 옹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옹기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고양 호수공원입니다.
이반 전시회의 주제는 '꽃과 옹기 행복만남전'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우리 선조들이 사용한 전래 옹기 2천여 점과 현대 작가들의 작품 500여 점이 선보였습니다.
특히 이번 옹기전에는 진귀하고 역사적 가치가 높은 희귀 옹기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밀주단지라 부르는 항아리입니다.
뚜껑을 열면 이중구조로 돼있어 일제시대 금주령을 피해 술을 담아 제사를 올리는데 사용했습니다.
투구모양처럼 생긴 이 옹기는 불씨통입니다.
불씨함과 불씨함을 보호하는 통으로 이뤄진 이 옹기는 과거 불씨나 성냥이 귀한 시절 요긴하게 쓰였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관람객들에 눈길을 끈 것은 조선 말기 것으로 추정되는 신선로입니다.
청유를 발라 완성된 이 신선로는 국내에 한 점 밖에 없어 돈으로 그 값어치를 매길 수 없습니다.
케이츠 (36세) / 미국 관광객
“옹기들이 아주 멋집니다. 아름답고 꽃과 접목시킨 항아리의 매력은 대단해요.”
관람객들은 각각의 옹기마다 얽힌 이야기를 들으며 조상의 삶의 지혜에 탄복합니다.
고성광 소장 / 한국전통옹기문화연구소
"옹기는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으며 어머니의 품속같은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그러한 그릇입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현대작가들이 직접 옹기를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고 관람객들이 흙으로 직접 옹기를 빚는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김주은 /경기 황룡초교 2학년
"친구들이랑 (옹기인형 만들기를) 체험하니까 신나고 재밌어요"
생활속에서 오랫동안 함께해온 옹기를 꽃과 접목시킨 이번 전시회는 선조들의 지혜와 옹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정의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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