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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에서 문화를 만나다
등록일 : 2008.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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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의 다양하고 색다른 문화를 소개하는 문화야 놀자입니다.  

흔히 문화예술하면 일상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미장원이나 주민자치센터 등 우리가 자주 접하는 공간들이 문화공간으로 변신해 이용객들에게 큰 만족감을 주고 있습니다.

그 현장으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마포구 만리재 고개 주택가에 자리한 낡은 이발소

1927년 문을 연뒤 다녀간 사람들의 손길과 풍파에 닳고 닳은 흔적이 역력합니다.

이발사의 손때로 길들여진 면도 거품기와 머리헹굼용 물통은 만리동 터줏대감 이발사의 오랜 친구입니다.

시간이 멈춘듯 보이는 이발소의 안팎엔 초로의 이발사의 고집이 그대로 베어납니다.

너무도 오래되었기에 이색적인 문화공간으로 다가서고있는 성우이발소.

이미 주변이웃은 물론, 먼곳에서까지도 찾아온 단골들에게 만리재 시장통 입구의 허름한 이발소는 쉼터이자 삶의 일부분이 된지 오랩니다.

가꾼 흔적없이 낡은 모습에도 끊임없이 찾아오는 손님들.

어느 순간 잊혀질 수 있는 우리네 동네 이발소 풍경과 이발사의 가위소리에서 느껴지는 이름모를 편안함.

초로의 이발사에게 물었습니다.

허름하기 그지없는 오랜 건물이지만 요금표는 당당히 손님을 맞이하고, 낡은 선풍기와 LP플레이어에 40여년간 이발사의 꿈을 지켜온 소형금고까지.

만리재 고개를 지켜온 낡은 이발소는 이발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생활속 문화공간으로 다가서고 있습니다.

화려함과 빠른 변화속에 세워진 높은 빌딩 숲.

이곳엔 또 다른 문화공간으로 변신을 시도한 미장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도심속 젊은이들의 발걸음을 사로잡는 조형미를 갖춘 인테리어에 나름대로 잔뜩 멋을 부린 헤어디자이너들.

이들도 볼만한 모습이지만, 이곳에선 이층 한쪽 공간을 미술작품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한 유명 캐릭터 작가가 직접 그려넣은 그림이 바닥을 장식하고있는 이 공간은 매달 새로운 예술작품을 접할 수 있는 문화서비스 장소로 제공됩니다.

여기에, 헤어? 곳곳에 설치된 작품들은 미술관을 방불케 하며,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또다른 공간, 여러가지 선들이 하나의 조형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꽃은 물론, 의자 까지.

선을 주제로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곳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주민자치센터입니다.

회화작품에서 설치미술품까지 전시가 이어지는 생활속 문화공간이기도 합니다.

입장료가 있는 것도 아니고, 판매위주의 전시가 이뤄지는 것도 아니지만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주민자치센터를 찾는 지역주민들이 문화적 소양을 갖추기위한 기회를 제공하며

대안공간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서울역 대합실, 열차를 기다리는 이용객들이 한쪽 공간으로 모여들고 사회자는 밝은 미소로 즐겨달라는 인사를 전합니다.

곧 이어진 작은 클래식음악회.

클래식을 쉽게 접하지 못해던 열차이용객들은 어느새 청중으로 자리합니다.

한국철도공사가 마련한 무대에선 매주 수요일 오후, 클래식 콘서트가 진행됩니다.

출연자 대부분 국내외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전공석학들로, 일반인을 위한 무료공연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소프라노와 바리톤, 바이올린선율에 피아노반주까지.

공연을 관람하기위해 특별히 시간을 낸 것도 준비된 일정도 아니었지만 잠깐이나마 문화를 즐길 수 있었던 사람들에겐 좋은 추억으로 자리했습니다.

뜻하지 않은 상황에 접하게 되는 문화예술의 향연.

우리는 생활속 작은 공간을 통해 문화인으로 길들여 지고 있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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