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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념이 꽃으로 피어난다 '페이퍼커팅북'
등록일 : 201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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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핸드 리딩’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눈이 아닌 손으로 책을 읽는다는 뜻의 이 말은 그동안 그림을 색칠하는 '컬러링 북'이 대표적인 사례였는데요.
최근 책 속의 도안을 칼로 오려내는 '페이퍼 커팅 북'이 젊은 층 사이에 새롭게 유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손지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의 한 카페에서 한 여성이 1시간째 책에서 꽃 모양의 도안을 정성스럽게 오리고 있습니다.
이 여성이 하고 있는 이 취미활동은 '페이퍼 커팅'으로 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 크게 번지고 있습니다.
작년 12월 초 처음 발매된 이 책은 올해 2월 말까지 누적 판매량이 2만부를 기록했습니다.
하루 평균 4백여 권이 판매되는 페이퍼커팅 북은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를 정도로 요즘 서점가에서 큰 인기입니다.
올해 초 한 인기 드라마에서 주인공의 취미로 등장한 이후 20~30대 젊은층의 '페이퍼 커팅' 열풍은 급속도로 거세졌습니다.
인터뷰> 이정인 /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드라마를 보고 신기해서 시작해봤는데, 하다보니 취업 스트레스도 풀리고 또 완성품을 SNS에 올리면 인기가 좋아서 요즘에도 꾸준히 하고 있어요.”
페이퍼 커팅 책을 찾는 젊은이들이 크게 늘면서 시중에 나온 책 종류도 20여 종에 이릅니다.
책 속에 그려진 도안도 꽃무늬를 가진 흰곰, 나뭇잎 모양의 앵무새, 아름다운 나비, 화려한 기하학적 무늬의 드레스를 입은 신부 디자인까지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인터뷰> 최향미 / 페이퍼커팅북 저자
“페이퍼 커팅 작업을 해서 인터넷에 보여드리니까 사람들이 너무 예쁘다고 좋아해주시고 그런 것들에 힘을 받아서 또 다른 작품을 하고 또 하나 올리다 보니까 (책을 만들수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페이퍼 커팅북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보다도 정서적 안정감과 작품 완성으로 얻어지는 성취감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민윤기 교수 / 충남대 심리학과
"혼자서 만드는 일에 몰입을 하면 그런 불안한, 위험한 사회에서 자신을 분리시켜서 안정감과 성취감을 맛보는 자기애적인 그런 심리가 깔려있다고 볼 수 있어요.”
그림에 색칠하는 '컬러링북'에 이어 커터칼로 책에 그려진 도안을 오려내는 '페이퍼 커팅 북'이 젊은이들 사이에 또 하나의 새로운 '핸드리딩'문화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집중력을 높여주는 페이퍼커팅북 열풍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손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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