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 앵커>
굿모닝 해외토픽 소식입니다.
1. 할머니 만나기 위해 2,700km 대장정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자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이탈리아에서 저 멀리 영국까지 걸어간 소년이 있습니다.
그 거리만 무려 2천8백 킬로미터에 달했습니다.
할머니의 품으로 뛰어든 한 소년.
이탈리아 시칠리아에 사는 11살 소년 '로미오 콕스'입니다.
콕스는 지난 6월 중순, 아버지와 함께 영국 런던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들개 떼와 벌에 쫓겨 다치기도 하고 쪽잠을 자야 하는 순간도 있었지만 할머니를 보고 싶은 마음으로 결심을 지켜냈습니다.
산과 바다를 지나 꼬박 석 달간의 대장정이었는데요.
이탈리아에서 영국까지 2천8백 킬로미터에 달하는 거리였습니다.
소년은 코로나 19 방역 지침에 따라 2주간의 자가격리가 끝난 뒤 할머니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할머니를 향한 손자의 예쁜 마음, 정말 기특하네요.
2. 광둥성서 티벳까지 4만km···4살 딸과 '자전거 여행'
이번에 소개해드릴 여정도 보통사람들에겐 상상하기 힘들 일입니다.
중국 광둥성에서 티벳까지 4만km를 자전거 하나에 의지해 다녀온 부녀가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딸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티벳으로 향하는 한 남성.
직접 그린 경로까지 만반의 준비를 한 것 같은데요.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두호비입니다.
코로나19로 가게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고 4살 딸도 유치원에 갈 수 없는 상황.
이 기회에 오랫동안 꿈꿔왔던 '딸과의 자전거 여행' 도전에 나선 겁니다.
녹취> 두호비 / 중국 남부 광둥성
"코로나19 사태로 딸은 유치원에 가지 못하게 됐고 내 일도 중단돼 이 일(자전거 여행)을 하게 됐습니다. 옷과 약을 충분히 챙겼고,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자전거 트레일러도 샀습니다."
두호비는 스무 살 무렵 이미 자전거로 티벳을 다녀온 경험이 있습니다.
딸에게 인생 최고의 스승인 자연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는 두호비.
이번 여행이 딸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되길 바랬습니다.
3. 밍크도 코로나19 집단 감염 '떼죽음'
밍크는 인간의 사치와 탐욕으로 희생당하는 동물 중에 하나죠.
그런데 이번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위기에 놓였습니다.
최근 밍크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집단 폐사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네덜란드와 스페인 등 일부 유럽 국가에 이어 미국 농장에서도 만 마리 넘게 폐사했습니다.
농장 직원들이 먼저 코로나에 감염됐고, 이후 밍크에게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된 겁니다.
숨을 쉬기 힘들어하거나 콧물을 흘리는 등 증상은 사람과 비슷하다고 하는데요.
개나 고양이 등의 동물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는 있었지만, 밍크가 왜 코로나 19에 취약한지 밝혀지지 않아 더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굿모닝 해외토픽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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