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앵커>
이번 중앙선 복선화 작업은 또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일제가 놓은 철로로 반 토막 났던 독립운동의 성지, 임청각이 복원되는 건데요.
문 대통령은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채효진 기자입니다.
채효진 기자>
보물 제182호인 경북 안동의 임청각.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이자 독립운동가 11명을 배출한 산실입니다.
지난 1941년 일제는 민족정기를 끊기 위해 종택을 관통하는 철로를 놓았고, 독립운동의 성지인 임청각은 반 토막이 난 채 방치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여러 차례 임청각 복원을 약속했습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 (지난 2017년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사)
"아흔아홉 칸 대저택이었던 임청각은 지금도 반 토막이 난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임청각처럼 독립운동을 기억할 수 있는 유적지는 모두 찾아내겠습니다."
마침내 지난해 12월 중앙선 철도 복선화 사업으로, 임청각을 지나는 단양~안동 구간 선로가 새로운 노선으로 변경됐습니다.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겨 임청각 복원의 기틀을 마련한 겁니다.
문 대통령은 석주 이상룡 선생의 후손과 중앙선 원주~제천 구간 KTX-이음 열차를 시승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임청각 복원이 매우 뜻깊다면서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임청각 인근에 있는 신라시대 국보 모전 석탑도 제대로 되살려 보전하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
"이번 중앙선 선로 변경으로 임청각을 복원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습니다.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고 민족정기가 흐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룡 선생의 후손도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녹취> 이항증 / 석주 이상룡 선생 증손자
"백두대간 힘든 공사를 이렇게 빨리 개통해주셔서 대통령님께 감사합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다음 달까지 기존 철로를 철거하고 오는 6월부터 주변 정비사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강걸원, 민경철 / 영상편집: 이승준)
오는 2025년까지 임청각을 온전한 모습으로 복원하는 한편, 석주 이상룡 선생 기념관도 건립할 계획입니다.
KTV 채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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