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임보라 앵커>
세계 소식 전해드리는 월드투데이입니다.

1. 화이자, 코로나 알약 치료제 중저소득국에 복제 허용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 알약 치료제를 복제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FDA승인을 받으면 이 과정이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화이자는 유엔이 지원하는 의료단체, 약품특허풀과 계약을 맺고 자사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의 복제약을 허용했습니다.
대상은 중저소득국가인데요.
약 95개국이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복제약을 만들 수 있게 된 겁니다.
이 95개국의 인구는 전 세계의 53%를 차지하죠.

녹취> 찰스 고어 / 약품특허풀(MPP) 사무총장
"코로나 피해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는 또 다른 치료제를 보유하게 돼 매우 기쁩니다"

화이자는 미 식품의약국, FDA에 팍스로비드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습니다.
알약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코로나 입원률과 사망률을 89%까지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미국 머크사가 개발한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도 영국에서 최초로 사용승인을 받았죠.
알약 치료제 상용화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겨울철 코로나 대유행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부스터샷을 강조 중입니다.

녹취> 앤서니 파우치 / 미 전염병연구소장
"다른 나라들은 속속 모두를 위한 '부스터샷 캠페인'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한다면 봄쯤에는 확산세를 잘 통제할 수 있을 겁니다."

미국의 최근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는 2주 전보다 14% 증가했는데요.
8만 4천 명을 웃돌고 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내년이면 코로나19가 미국의 토착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백신을 맞으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2. 이란 대통령 "핵 합의 복원 회담에 진지하게 임할 것"
이란 대통령이 핵 합의 복원 회담에 진지하게 임할 거라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대화도 물꼬가 트일지 주목됩니다.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앞으로 있을 이란 핵 합의에 집중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동시에 러시아가 대 이란 제재와 핵 문제 등에 대해 이란을 지지해 준 것에 감사를 표했는데요.
오는 29일이면 이란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과 협상을 재개합니다.

녹취> 사이드 하티브자데 / 이란 외무부 대변인
"우리에게는 '대 이란 제재 해제'를 확실히 논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란 핵 합의는 이란과 6개국이 2015년 체결한 합의인데요.
이란이 핵무기 개발 노력을 중단하는 대가로 대 이란 경제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란 핵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면서 이란도 우라늄 농축 농도를 상향한 바 있습니다.
이후 대 이란 제재로 그간 이란은 생필품을 수입하기도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최근에는 규모6 이상의 지진으로 사상자가 100명 이상 나와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란의 민생경제가 휘청이는 가운데, 이번 핵 합의 복원 회담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3. 태국 반정부 시위···국왕은 혼란 뒤로 하고 '호화여행'
태국에서 군주제 개혁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해 부상자도 속출했는데요.
이 혼란을 뒤로 하고 국왕은 호화로운 여행을 즐겼습니다.
지난 10일, 태국 헌법재판소는 작년 반정부 인사들의 군주제 개혁 요구는 입헌군주제를 전복시키려는 은밀한 의도가 있는 거라고 봤습니다.
관련 움직임을 중단하라고 판결했는데요.
현지시각 14일, 이에 항의한 시민 천여 명이 방콕 거리로 쏟아져나왔죠.
이들은 자신들의 개혁 요구를 군주제 전복으로 규정한 헌법재판소를 비판했습니다.
AP통신은 진압과정에서 시위대 3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피야위스 플로이즈완 / 태국 반정부 시위 참가자
"'개혁'이라는 단어는 (군주제) '폐지'라는 단어와 같지 않습니다. 당국은 반대되는 견해를 가진 사람들을 모두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고 있어요."

이런 혼란 속에, 태국 국왕은 반려견 30마리와 수행단 250명, 후궁들을 이끌고 초호화 여행을 즐겼습니다.
독일 호텔 4층 전체를 빌려 수영장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자신들을 포착한 취재진에게는 강압적으로 사진 삭제를 요구했죠.
군주제 개혁 시위대는 지난해 10월에도 일어났지만 주동자 등 13명이 왕실모독죄 등으로 기소되기도 했는데요.
국왕의 여행이 알려지며 반정부 시위에는 더 불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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