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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해진 '비핵화' 셈법···김정은, 일정 마치고 귀환
등록일 : 2019.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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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은 앵커>
북러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비핵화를 둘러싼 셈법이 한층 복잡해졌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의 체제 안전 보장을 '6자 회담'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박지선 기자입니다.

박지선 기자>
8년 만에 열린 북러 정상회담.
회담 내내 두 정상은 결속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러시아의 친애하는 벗들, 우리는 형제적인 러시아 인민이 푸틴 대통령 각하의 전력적인 영도와 완강하고 굳센 의지를 받들어..."

회담 후, 푸틴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체제보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북측이 주장해 온 비핵화의 점진적 접근방식에 힘을 실어준 겁니다.
이어 6자회담 채널이 복원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만약에 우리가 어떠한 보장 메커니즘에 대해서 논의를 하고 그리고 북한의 체제 보장에 대해서 논의를 할 때에는 6자회담 체계가 가동이 되어야 된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비핵화 논의가 북미 정상 간 톱다운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6자회담' 카드는 대화의 판을 바꿀 수도 있는 겁니다.
중국에 이어 러시아까지 대화 판에 뛰어들면서 북한에 대한 미국의 '최대 압박' 전략이 느슨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녹취> 전현준 / 국민대학교 겸임교수
"(중국과 러시아는 한반도 비핵화에) 큰 압박을 가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중국이나 러시아는 북한 편을 들고 있거든요. 북한은 상당히 지금 노력을 하고 있다. 그에 상응하는 제재 해제를
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톱다운 방식'을 고수해온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25일)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의 역할을 강조하면서도 대화의 판을 바꾸는 것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은 전적으로 미국의 태도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며 미국 측의 책임 있는 조치를 강조했습니다.
한편,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참석하는 푸틴 대통령은 오늘(2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한반도 비핵화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정현정)
김 위원장은 오늘 2차대전 전몰용사 추모시설을 찾아 헌화한 뒤, 러시아 정부 관계자와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예정했던 현지시찰 일정은 생략했고, 짧은 환송행사를 가진 뒤 귀환길에 올랐습니다.

KTV 박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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