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화 앵커>
서울 영등포 쪽방촌은 지난 50년 동안 정비가 이뤄지지 않았던 곳인데요.
앞으로 이 곳이 주거와 상업, 복지시설이 함께 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곽동화 기자입니다.
곽동화 기자>
1970년대 여인숙 등을 중심으로 형성된 영등포 쪽방촌.
도시 빈곤층이 대거 몰리면서 노후 불량 주거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현재는 360여 명이 두 평 남짓한 거주공간에서 월 평균 22만 원의 임대료를 내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유섭 / 쪽방촌 주민
"솔직히 한 명 누워서 거동을 못 하는 거예요. 딱 한 명 누울 수 있는 공간. 철 바뀔 때마다 30명씩 죽어 갑니다. 이 동네가.“
국토교통부는 쪽방 주민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서울시, 영등포구, LH, SH와 쪽방촌 정비 계획을 마련해 발표했습니다.
정비 계획에 따라 쪽방촌 일대 1만㎡에 공공임대주택 1천2백 호가 들어섭니다.
사업은 2개 구역으로 나눠 진행하는데, 쪽방 주민을 위한 영구임대주택 370호와 행복주택 220호, 분양주택 600호가 공급됩니다.
녹취>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새로이 마련되는 임대주택은 주거면적이 4.8평으로 2~3배 넓어지고 큰 부담이었던 월 임대료도 3~4만 원 수준으로, 대폭 낮추었습니다."
보증금으로 내야 하는 161만 원은 공공주택 사업 세입자 이주대책을 통해 지원할 예정입니다.
영구 임대 단지에는 쪽방 주민의 자활과 취업을 지원하는 복지센터와 무료 급식과 진료 등 돌봄시설도 함께 들어설 예정입니다.
2015년 쪽방 주민 이주대책이 부족해 한차례 정비사업이 중단됐던 만큼, 이번 사업에서는 쪽방 주민의 선이주 정책이 마련됐습니다.
(영상취재: 민경철 / 영상편집: 박민호)
기존 건물 리모델링 등을 통해 선이주단지를 조성해, 쪽방 주민의 임시 거주 공간을 마련하고
공공주택이 건설되면 돌봄 시설과 함께 영구임대주택으로 이주합니다.
"정부는 올 하반기 내로 영등포 쪽방촌 지역에 대한 공공주택 사업지구 지정을 마치고, 2023년 입주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KTV 곽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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