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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품으로 돌아온 '북악산' 산행객 북적
등록일 : 202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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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화 앵커>
지난주 문재인 대통령이 50년 넘게 폐쇄됐던 북악산 북측 탐방로 문을 직접 열며 개방을 알렸는데요.
개방 소식을 듣고 찾아온 가을 산행객들로 북적이는 현장에 이수복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이수복 기자>
지난주 1단계로 개방한 1천780m 길이의 북악산 북측 탐방로입니다.
등산로엔 1968년 '김신조 사건' 이후 52년 만에 개방됐다는 소식을 듣고 산행을 나선 시민들로 가득합니다.
북측로 개방전 평일 200~400명 수준이던 북악산 등산객은 개방 후 평균 1천800명 까지 늘었습니다.
시민들은 수십 년 동안 숨겨졌던 울긋불긋 가을 정취에 감탄을 쏟아냅니다.

녹취> 노연순 / 서울시 광장동
"초가을에 저쪽으로 한 바퀴 돌았거든요. 개방한다고 문을 만들어놓고 그래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뉴스를 보고, 개방했다고 해서 왔죠. 오늘 처음으로. 그런데 너무 좋아요."

중턱에 있는 백악산 청운대에서 도심을 바라보면 경복궁과 삼청동이 한눈에 보이고 옆으론 인왕산과 북한산의 경치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수복 기자 subok12@korea.kr
"이번 개방으로 서대문구 안산, 인왕산 이곳 북악산을 거쳐 뒤에 보이는 북한산까지 구간이 연결됐습니다."

군사 보안 구역임을 나타내듯 등산로 곳곳에는 80년대까지 사용했던 군사 방호 진지를 비롯해 초소와 철책들이 남아있습니다.
김신조 사건 당시 치열했던 상황을 짐작게 하는 총알 자국도 만날 수 있습니다.
북악산 북측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능선을 따라 이어진 한양 도성길도 거닐 수 있습니다.
조선 태조 때 축조돼 세종과 숙종, 순조 세 번의 보강 시기마다 달라진 성벽 모양을 살피는 재미도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한양 도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도 추진 중인데, 이번 개방이 큰 호재라며 반겼습니다.

녹취> 정재숙 / 문화재청장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때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중시되는데, 이 한양 도성이 소통, 현대 공동체에 나눔의 길로 이어지게 돼서 곧 세계유산에 등재하는데도 큰 힘을 얻게 됐고요."

정부는 이번 북악산 북측로 개방에 이어 오는 2022년 3km 길이의 한양도성 남측 구간도 개방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구자익 / 영상편집: 정현정)

KTV 이수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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