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은 앵커>
최근 5년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의 90% 이상이, 죄책감이나 불면증 등의 '경고신호'를 보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유족들의 절반 이상은 '중증 우울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효진 기자입니다.
채효진 기자>
보건복지부와 중앙심리부검센터가 최근 5년간 스스로 목숨을 끊은 566명의, 유족 683명을 상대로 심리 부검 면담을 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서일환 / 보건복지부 자살예방정책과장
"유가족이나 주변 분들의 진술을 통해서 이분들(자살사망자)이 사망 직전에 어떤 심리적인, 행동적인 변화가 있었는지 추적해서 사망 원인을 분석하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면담 결과 전체 자살사망자의 67%는 남성이었고, 30~50대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전체의 17%는 숨진 당시 혼자 살고 있었는데, 이 중 34세 이하 청년층이 36명으로 37%에 달했습니다.
자살자의 93%는 숨지기 전 자살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는 언어, 행동, 정서적 경고신호를 주변에 보냈습니다.
죄책감, 무기력감 등 감정 변화나 불면증 같은 수면 상태 변화였습니다.
연령별로 35~49세는 대인기피 양상, 50~64세는 급격한 체중 변화, 65세 이상은 아끼던 물건을 주변 사람들에게 주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대부분 숨지기 3개월 이내, 사망 시점에 가까워졌을 때 더 자주 관찰됐습니다.
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의 91%는 숨지기 3개월 전에 주변을 정리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주변에서 경고 신호를 인지한 경우는 22%에 불과했습니다.
전체의 35%는 이미 1차례 이상 자살을 시도했는데 여성이 더 많았습니다.
자살 위험을 높이는 스트레스 요인은 연령대별로 달랐습니다.
20대는 대인관계 갈등, 40대는 경제적 문제나 사회적 관계 단절 등이었습니다.
한편 자살자 유족의 45%는 자살을 시도했거나 실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족 10명 중 6명은 중증도 이상의 우울 증상을 보였고, 비난을 우려해 가족의 자살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는 응답도 70%를 넘었습니다.
정부는 이번 분석결과를 토대로 자살예방대책을 추진하는 한편, 자살 유족 원스톱 서비스 지원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이승준)
KTV 채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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